'더 록'이라는 예명으로 잘 알려진 미국 인기배우이자 전직 프로레슬링 스타 드웨인 더글러스 존슨이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난 뒤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황급히 지우는 해프닝이 있었다.
존슨은 미국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저녁을 먹은 뒤 3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역사적인 밤이었다. 무함마드 왕세자의 조예 깊고 현대적 시각을 들을 수 있어 즐거웠다. 조만간 이뤄질 사우디 첫 방문이 기대된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줄에 "(사우디에 갈 때) 내가 가진 가장 좋은 테킬라를 꼭 가져가 무함마드 왕세자와 그 가족과 한 잔 나누겠다"고 썼다.
사우디의 실세 왕자를 만나 감격에 겨운 나머지 쓴 글이겠지만 이 글은 보는 사람에 따라 사우디와 이슬람에 무지한 나머지 불쾌함을 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이 적용되는 사우디에서 술을 마시면 수십 대 이상의 태형(매를 때리는 형벌)에 처하기 때문이다. 이슬람은 음주와 돼지고기를 금한다.
존슨은 이 글을 올린 직후 문제가 된 마지막 문장을 지우고 서둘러 "(무함마드 왕세자와 저녁자리에) 운 좋게도 내가 마실 테킬라를 가져갔다"는 글로 바꿨다.
할리우드 소식을 전하는 매체들에 따르면 무함마드 왕세자는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로스앤젤레스 집에 초대받았다. 이 자리에는 존슨을 비롯해 영화배우 모건 프리먼, 영화제작자 제임스 캐머런 미국 영화계의 유명인사들이 참석했다.
사우디는 이슬람 율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영화와 노래 등 세속적인 대중문화를 금기시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를 온건한 이슬람 국가로 변화시키겠다고 선언하고 대중문화에 대한 종교적 규제를 푸는 동시에 이에 투자하는 과감한 개혁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달 18일 사우디에서 약 35년 만에 처음으로 상업 영화관이 개관될 예정이다.
무함마드 왕세자가 할리우드의 유명 인사들을 두루 만난 것도 이런 사우디의 개혁을 부각하려는 맥락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사우디 왕족과 갑부들은 방탕하기로 유명한데... 술, 마약, 간음, 매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