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과는 영원한 친구”라는 트럼프 트윗에 “속내를 알 수 없다”
미중간 무역전쟁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전쟁과 관련해 한층 부드러워진 어조에 주목하면서도,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의 무역 분쟁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는 영원한 친구로 남을 것"이라며 기존의 강경한 태도에서 한발 물러났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9일 사평(社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언급하면서 "그가 시 주석과 중국에 대해 존중을 표현한 것은 맞지만, 중국은 매우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에 대한 태도는 매우 모호하다"면서 "어조가 부드러워졌지만, 중국이 무역장벽을 낮출 것이란 기대와 지식재산권과 관련해 중국과 합의를 달성할 것이란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트윗을 한 것은 그의 태도가 변한 것인지 미국 내의 불안한 정서를 달래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면서 "주식과 선물 시장의 압력을 해소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도 이날 논평을 통해 "중국이 양국 무역 담당 관료 사이 최근 협상이 없었다고 발표한 것을 주목할 가치가 있다"면서 "이 소식은 미국 투자계를 패닉에 빠뜨렸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 원인을 분석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내에서 비판에 직면했고, 농업과 자동차 산업계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예상하지 못했고, 이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강력한 불만을 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도 국내판과 해외판의 여러논평을 통해 중국의 결연한 대응과 미국 내 반발로 인해 미국의 보호주의 조치는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중국의 대외 개방 확대는 확실한 것"이라며 "시 주석도 올해 보아오(博鰲) 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새로운 개혁 개방에 대한 중요한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이 중국의 시장 개방 정도와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한 노력 부족을 이유로 무역 보호주의 조치를 한 것은 완전히 병을 잘못 진단하고, 처방도 잘못 내린 것"이라며 "지난 수십 년간 중국이 시장 개방과 지식재산권 보호에서 진전을 이룬 것은 세계 모두가 아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둥옌(東艶)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국제무역실 주임은 "중국이 해외 기업에 강제적인 기술 이전을 요구한다는 미국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면서 "중국에는 해외 기업이 중국에 진출할 때 강제적인 기술 이전을 하도록 하는 어떠한 법률도 없다"고 말했다.
둥 주임은 이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중국은 외자 관리 체계를 개혁해왔다"면서 "특히 최근 몇 년간은 개선 사항을 외국투자법을 통해 대책을 세워 외자 기업의 합법적인 권리를 보호하고 공평한 경쟁을 하도록 경영환경을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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