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경찰 수감 직전에 만든 동영상 메시지 공개
부패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룰라 전 대통령은 22일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린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얼마든지 국외로 도피할 수 있었지만,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부패 의혹에 맞서기 위해 수감되는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 동영상 메시지는 지난 7일 연방경찰에 수감되기 직전 상파울루 시 인근 상 베르나르두 두 캄푸에 있는 금속노조 건물에 머무는 동안 제작됐다.
룰라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제기된 부패 의혹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수감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브라질 국민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파라과이,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으로 도피할 수도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결백하기 때문에 달아날 필요가 없었으며 나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모든 문제에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연방대법원이 불구속 재판 요청을 기각하자 측근들이 러시아 대사관이나 쿠바 대사관으로 피신할 것을 권유했으나 룰라 전 대통령이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룰라 전 대통령은 망명하기보다는 27년간 수감생활을 하면서 '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운동을 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룰라 전 대통령은 수감된 상태에서도 대선주자 투표 의향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정치권의 거물로 꼽힌다.
좌파 노동자당(PT) 지도부는 룰라 전 대통령을 대선후보로 내세우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그의 대선 출마는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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