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SC가 비공개 요청해 공개하지 않아…정 실장 연가 내고 방미”
▶ “북미 간 ‘빅딜’에 대해서도 얘기 나누지 않겠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신임 보좌관 [연합뉴스TV 제공]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 중이라고 청와대가 4일(한국시간 기준) 공식 확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 실장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하자는 미국 국가안보회의(NSC)의 요청으로 비공개 방미했다"며 "미국의 요청에 따라 사전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실장의 방미는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북미정상회담의 판문점 개최 가능성이 여전한 가운데 정 실장은 카운터파트인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이 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비핵화 방법론 등에 대한 이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이 눈앞이라서 미국이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미회담장소를 논의할 것으로 보이나'라는 질문에는 "장소 문제는 '스몰 딜(작은 쟁점)'인 것 같다"며 "북미회담이 북핵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라운드라는 것을 고려하면, 개인적으로는 좀 더 '빅딜'에 대한 얘기를 나누지 않겠나 추정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의 부재가 남북 정상 간 '핫라인(직통전화)' 통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는 것에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남북 간 정상 통화는 예정돼 있는 것"이라며 "스케줄에 따라 적당한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청와대가 정 실장의 방미를 사전에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전날 정 실장은 문 대통령이 주재한 5부 요인 오찬 자리에 배석하지 않아 방미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지만, 청와대는 "정 실장이 오전 회의를 마치고 휴식을 위해 연가를 내겠다고 했다"고 이를 부인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 실장은 실제로 연가를 냈으며, 휴식을 취한다고 말한 이유가 미 NSC가 철저하게 비공개를 요청했기 때문"이라며 "미국에 있는 우리 외교관들도 일절 몰랐다고 한다. 청와대 홍보라인이 알면서도 알리지 않은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방미 사실을 몰랐나'라는 질문에는 "대통령에게까지 보고하지 않고 갔겠나. 보고했을 것"이라며 "다만 정 실장은 외교관 출신으로 NSC 관련 회의는 비공개라는 원칙을 준수하는 분이다. 여기에 미국이 강력히 비공개를 요청해 홍보라인에도 '휴식을 취한다'고만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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