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 한인단체들, 제38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

제38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제단에 헌화하고 있다.
메릴랜드 지역 한인단체들이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저항하다 목숨을 잃은 5.18 희생자들을 기리고 그들의 민주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워싱턴한인연합회를 비롯 메릴랜드한인회, 하워드한인회, 메릴랜드총한인회, 볼티모어한인회, 몽고메리카운티한인회, PG카운티한인회, 남부메릴랜드한인회 등 8개 한인회는 13일 오후 볼티모어 소재 파탑스코 아레나에서 제38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를 가졌다.
메릴랜드호남향우회(회장 알렉스 김)가 주관한 이 행사는 풍물패 한판(회장 크리스티나 이)의 영남가락 공연으로 활기차게 시작, 김강진 메릴랜드호남향우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헌화, 김병은 목사의 추모기도, 김덕춘 5.18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공동대표의 경과보고, 강창구 기획위원장의 내빈소개, 김동기 총영사와 김영천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의 기념사 순으로 이어졌다. 또 ‘5.18의 진실’ 추모 영상 상영과 이희경 무용단과 풍물패 한판이 기념공연, 만찬이 진행됐다.
한인 단체장 등 참석자들은 제단에 국화를 헌화했고, 김병은 목사는 “더는 공권력이 국민을 학살하고 권력을 짓밟는 일이 없도록 이끌어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김덕춘 공동대표는 “5.18 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광주광역시를 중심으로 일어난 시민들의 민주항쟁이었다”며 “1994년부터 묘지 성역화 작업이 시작됐고, 1997년 망월동에 새로운 묘지가 완성돼 구 묘역에 묻혀있던 영령들이 새 묘역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5.18 민주화운동은 199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김동기 총영사는 “5.18 38주기를 맞아 그 날의 희생과 민주화를 위한 열정을 오늘날 어떻게 다시 꽃 피울 수 있을까 되짚어보는 이 기념식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천 회장은 “민주화를 위한 수많은 노력과 그들의 희생을 기리는 정신을 대화합의 에너지로 승화시켜 워싱턴 동포사회의 번영을 위해 힘쓰자”고 당부했다.
미국 정부의 신군부 무력 진압 묵인을 처음 폭로했던 미국인 저널리스트 팀 셜록은 기념강연을 통해 “5.18 운동을 비롯 촛불집회와 같은 남한의 비폭력주의 개혁운동과 민주화를 위한 국민들의 민주정신과 염원이 모여, 최근 남북 정상회담과 다가올 북미 정상회담에서의 평화를 주제로 한 논의를 현실화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주미한국대사관, 워싱턴한국일보, 워싱턴민주평통, 워싱턴민주동지회, 메릴랜드세탁협회, 식품주류협회, 체육회, 축구협회, 영남향우회, 충청향우회, 사람사는세상 워싱턴, 코암팩, 세계민주회의 등 단체 및 기관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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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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