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앰네스티 보고서…국제동맹군 “극도로 부정확” 부인

미군 주도 공습으로 파괴된 락까 건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작년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이슬람국가(IS) 수도격인 시리아 락까를 몇 달간 공습해 수백 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앰네스티는 현지 주민 100명을 인터뷰하고, 공습 피해를 본 지역 42곳을 지난 2월 현장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말살전(戰)'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은 앰네스티와는 별도로 지난 4월 취재진이 현장을 방문한 결과 락까는 거의 폐허가 됐고, 시체 썩는 냄새가 거리에 진동했다고 전했다. 당시 락까의 관리들은 건물 잔해 등에서 500구의 시체를 발굴했고, 공습이 끝난 지 6개월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덧붙였다.
락까 행정기구인 시민평의회(RCC)는 무분별한 공습으로 가옥의 약 65%가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이라크·시리아의 공습을 분석하는 시민 단체 에어워즈(Airwars)는 사망자가 1천400명에 달한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미군 주임상사 존 웨인 트록셀은 락까에 미 해병이 퍼부은 포탄이 3만 발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제동맹군의 대변인인 션 라이언 미군 대령은 앰네스티가 밝힌 사망자 수가 '극도로 부정확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작년 6∼10월 사이 공습에 따른 사망자 수는 32명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라이언 대령은 동맹군과 시리아 정부군이 공습 전에 민간인들의 안전한 대피로를 조성하지만, IS는 민간인 주거지 안에서 저항하면서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는 짓을 자행한다고 비난했다.
국제앰네스티는 국제동맹군에 정확한 공습 자료와 목표물 설정 과정 등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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