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앞에 반짝이는 것들보다 새로운 도전이 좋아요”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즌2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어요. 그래서 굳이 지나를 보내지 않고 있죠. (웃음)"
시청률 두 자릿수를 찍으며 종영한 KBS 2TV 수목극 '슈츠'에서 법무법인 강앤함의 똑 부러지는 법률보조 사무주임 김지나를 연기한 배우 고성희(28)가 차기 시즌에 대한 희망을 나타냈다.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고성희는 "시즌1에서 여자 캐릭터들도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함께 마주치는 장면이 별로 없었는데 시즌2를 한다면 여자들이 하나가 돼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장면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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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미국 드라마를 원작으로 해 로펌 내 권력 갈등이나 법정 밖 싸움을 묘사한 '슈츠'는 법정 내 싸움이나 사회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 일색인 국내 법정극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성희 역시 "원작과는 굉장히 다르게 표현이 됐다"며 "마침 제 전작인 tvN 드라마 '마더'도 그렇고 '슈츠'도 리메이크 작품이었는데 둘 다 한국 정서에 맞게 풀어내 성과를 얻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원작에서는 김지나의 역할을 지난달 영국의 해리 왕자와 결혼한 배우 매건 마클이 레이철 제인 역으로 풀어낸 바 있다.
고성희는 "원작의 레이철이 굉장히 사랑받은 역할이라 원작을 봤는데 실제로 굉장히 고급스럽고 세련된 인물이었다"면서도 "우리 '슈츠'의 대본을 보고서는 굳이 원작을 따라갈 필요가 없겠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지나는 감정표현에 적극적이고 톡 쏘기도 하는 제 모습과 많이 닮아서 제 방식대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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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에 고연우 역 박형식과 러브라인을 그린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로코(로맨스코미디)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작품 안에서이지만 사랑하고 사랑받는 에너지가 참 좋더라고요. 그래서 다음 작품은 아예 로맨스에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게다가 제가 외모는 이렇지만 '허당'이거든요. 개그 욕심도 많고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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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화 '분노의 윤리학'으로 데뷔한 고성희는 지난해 '당신이 잠든 사이에'부터 올해 '마더', '슈츠'까지 쉬지 않고 연기했다. 더군다나 캐릭터들도 서로 완전히 다른 것들이었다.
"원래 새로운 데 도전하는 일을 좋아해요. 한 가지 이미지에 국한하고 싶지 않아서요. 물론 그렇게 다양하게 도전하다 보니 저라는 사람을 대중에 빨리 각인시키는 건 어려웠죠. 이미지가 형성될 만하면 다른 작품을 하고, 작품 자체도 화제성보다는 작품성을 많이 보고 선택했으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하길 잘한 것 같아요. 눈앞에 있는 반짝이는 것에 현혹될 시기는 지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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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인 아버지 영향으로 고등학생 때까지 미국에서 지내다 귀국해 연기에 입문한 그는 "처음에는 연기를 그저 '무서운 것'이라 인식했지만 대학교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하면서 연기에 대한 꿈이 너무 뜨거워졌다"고 했다.
"제가 데뷔할 때쯤 아이돌 그룹 멤버가 연기하는 일이 많았어요. 그래서 저한테도 아이돌 그룹으로 먼저 데뷔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가 많았죠. 그런데 저는 오래 걸리더라도 그냥 배우가 하고 싶었어요. 가수 준비하는 친구들의 밥그릇을 빼앗고 싶지도 않았고요."
그는 "데뷔하고 한동안 공백기가 있었는데 그때 많은 반성과 깨달음이 있었다"며 "현장이 너무 그리웠기에 요새 힘들어도 정말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 배우로서 30대를 맞는 것도 기대된다. 탄탄한 훈련과 경험을 쌓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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