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구나 비치에서 열린 트럼프 정부의 이민 정책 시위모습. [OC 레지스터지 제공]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부모 및 아동 격리 정책을 포함한 무관용 이민 정책에 항의하는 오렌지카운티 주민들은 지난 달 30일 라구나 비치 시 메인 비치에서 전국적 대규모 시위인 ‘가족은 함께 해야 한다(Families Belong Together)’를 열었다.
500여명이 모인 이 집회 참가자들은 ‘가족을 갈라 놓는 것이 말이 되냐’, ‘가족의 가치는 어디에 있니?’ 라는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진행했다. 멕시코 국경에서 당국에 의해 부모로부터 분리 된 2,000여명의 이민자 자녀들을 다시 데리고 와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특히 많은 피켓들 중에서 최근 멜라니아 영부인이 텍사스 주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하면서 입은 재킷에 쓰여져 있었던 ‘나는 정말 상관 안해, 너는?’이라는 문구를 인용해 ‘나는 상관해, 너는 또는 우리는 상관할거야’라는 등이 눈길을 끌었다.
라구나 힐스에 거주하며 네 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시위에 참가한 새넌 줄 러치는 “사회 정의와 민주주의 본질에 대해 알 필요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참가 했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딸 아이슬린(11)은 “만약 부모님이 저랑 멀어진다면 어떻게 살아갈지 모르겠다” 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어바인 시에서 주민 3-4,000명은 ‘포톨라 고등학교’에서부터 ‘제임스 에이 뮤식 시설’까지 행진하면서 시위를 벌였다. 이번 집회 주최자인 미국인 가치와 윤리를 위한 여성 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조안나 와이스는 “오렌지 카운티 주민들이 관심을 보이며, 진정한 미국의 가치관에 서기 위해 나섰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 며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되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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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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