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들 피땀 모인 한인사회 공동자산, 한국정부나 특정 단체가 주도해선 안돼”
한인사회의 공동재산인 남가주 한국학원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범 커뮤니티 차원의 대책기구’를 설립해 한인사회의 뜻을 모아야한다는 여론이 높다.
한인 관계자들은 남가주 한국학원 시설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상당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상태로 현재의 이사회로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한인사회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2003년 남가주 한국학원 살리기 켐페인을 주도했던 홍명기 M&L재단 이사장은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은 한인들의 피땀이 모아진 커뮤니티의 공동자산”이라며 “이번 사태 해결의 주체는 이사회나 총영사관도 아닌 바로 한인 커뮤니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이사장은 “한인사회가 뜻을 모은다면 나 자신 또한 다시 한 번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겠다”며 “이사회가 포함되는 ‘범 커뮤니티 대책기구’와 같은 새로운 큰 틀을 구성해 한인 사회 전체가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라 전 LA 한인회장도 윌셔사립초등학교 문제는 한인 사회가 전체가 나서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회장은 “윌셔초등학교 시설은 한인들의 성금이 모아져 설립된 한인사회가 지켜내야 할 커뮤니티 재산”이라며 “총영사관이나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 혼자만의 책임이나 의무가 아닌 만큼 한인 단체들과 각계 인사들이 힘을 합쳐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회장은 “이사회가 어려운 과제를 혼자 떠안기보다 커뮤니티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범 커뮤니티 차원의 대책위원회 구성을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
남가주 한국학원 정희님 이사장은 “정상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시설 임대를 고려한 적이 있으나 아직 임대를 하기로 결정하지 않았다”며 “일각에서 이사회에서 이미 임대를 결정한 것처럼 오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이사회가 임대방안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며 “한인사회가 뜻을 모아주신다면 이사회 문호를 활짝 열어서라도 본래의 설립 취지에 맞는 활용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LA 총영사관 황인상 부총영사는 “이사회가 문호를 개방한다면 보다 폭넓은 한인 사회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틀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한인 사회가 현명한 해법을 마련한다면 그 해법에 따라 정부는 지원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한인 관계자들은 시설의 임대 방안에 대해서는 “재정 해결을 위해 임대하는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며 한국어 교육을 통한 2세들의 뿌리교육에도 맞지 않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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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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