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문화를 다루는 잡지 뉴요커가 연례 독자 페스티벌에 스티브 배넌 전 트럼프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초청했다 독자들과 참석 인사들의 항의로 발표 수 시간 만에 취소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요커는 상당수 유명인사가 '배넌이 참석하면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는 바람에 연례 '뉴요커 페스티벌'(10월 5-7일) 초청 인사에서 배넌을 제외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뉴요커는 당초 데이비드 렌믹 편집장이 관객들이 보는 가운데 무대에서 배넌을 인터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페스티벌 참석자 명단이 공개된 직후 배넌의 정치적 견해와 트럼프와 관계 등에 반발하는 비판자들의 항의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쇄도하면서 3일 밤 배넌의 초청이 전격 취소됐다.
렌믹은 배넌의 초청 취소를 발표하면서 기회가 주어지면 무대 대신 보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배넌을 인터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넌은 그러나 자신의 초청을 취소한 렌믹의 결정을 '비겁한 것'으로 비난하면서 뉴요커 측으로부터 7주간에 걸친 지속적인 요구 끝에 초청을 받아들였으며 자신은 동시대의 가장 용감한 언론인 가운데 한사람과 대면하기 위해 초청을 수락했었다고 주장했다.
올해 뉴요커 페스티벌 초청 인사로 배넌이 발표되면서 배우 짐 캐리와 코미디 제작자 저드 애퍼토 등 일부 영화 스타들과 제작자, 코미디언 등이 트위터 등을 통해 배넌과 자리를 같이할 수 없다고 참석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근래 독자들의 항의에 따라 보수적 견해를 표명한 인사들과 거리를 두고 있다.
시사지 애틀랜틱은 지난 4월 낙태를 중죄로 규정한 보수적 정치논평가 케빈 윌리엄슨과 단절했으며 뉴욕타임스(NYT)는 동성애자를 조롱한 퀸 노턴의 칼럼니스트 채용 계획을 취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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