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어하우스 근로자 증가 불구 급여는 열악
▶ 디지털 혁명으로 음악·영화 종사자도 타격

웨어하우스 근로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임금 수준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LA 타임스]
복합 요인들의 상호 작용으로 변화하는 미국 경제의 역동성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직업들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 4일 워싱턴포스트(WP)는 경제 상황과 노동 시장의 변화에 따라 과거에 비해 각광받지 못하는 직업군 6개를 선정했다.
■ 음악·영화 직업군
온라인상에서 표절이 근절되지 않는 것이 음악산업엔 치명타가 되었다. 음악산업이 표절로 인해 잃은 것은 너무 컸다. 여기에 디지털 혁명은 음악과 영화 관련 종사자들의 임금 삭감이라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음원과 영상의 디지털화는 산업 전반에서 비용절감이라는 효과를 발휘했다. 디지털화는 적은 비용으로 음악과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저임금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 수리보수 직업군
냉장고나 TV 수리, 가정내 각종 수리와 관련된 직종의 임금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그 배후에는 ‘유튜브’가 자리잡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서 설치 및 수리 방법을 제시한 ‘DIY’(do-it-youself) 영상이 유행처럼 퍼지면서 수리나 보수를 맡기는 수요가 급감했다.
설사 스스로 고칠 수 없다해도 수리보수업체에 수리를 맡기지 않고 싼 가격의 제품으로 새로 구입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 자동차 관련 직업군
아마존의 등장으로 자동차 부품업계는 가격 경쟁력에서 뒤지고 말았다. ‘어드밴스 오토 파트’(Advance Auto Parts)의 경우 주가가 2015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4년 말부터 자동차 부품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차량들이 넓은 매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판매점을 찾았던 고객들이 이제는 온라인에서 차량 구매를 한다.
■ 웨어하우스 직업군
웨어하우스 관련 직업 종사자의 수는 급증하고 있다. 2000년 51만5,000명에서 현재 100만3만2,00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판매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창고 관련 직업 종사자의 수도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웨어하우스 종사자의 급여 수준은 열악하다. 2000년 연봉 4만2,500달러를 정점으로 매년 줄어들어 현재는 3만8,0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 식품가공 직업군
육류 가공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식품가공 역시 저임금 직업군으로 전락했다. 일부 치즈공장이나 과일·야채통조림 공장 종사자들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지만 흔치 않은 경우다. 여기에 강성 노조의 도시 공장을 피해 노조에 우호적이지 않은 주의 농촌 지역으로 공장을 옮기면서 불법 노동자를 고용한 것도 저임금 산업군으로 변하게 된데 한몫했다.
■ 목재 관련 직업군
목재 관련 직업군의 흥망성쇠는 미국 주택 경기와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주택 시장이 거품이 한창일 때 종사자들의 수가 최고에 달했지만 주택 시장이 붕괴되고 난 후 임금은 급락했다.
<
남상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