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여 샤워장 달랑 1개 뿐 문제점도
▶ 10일 45명 입주, 대기자 명단에 11명

5일 에릭 가세티LA 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이 시설 완공을 발표하고 있다.

싱글 침대가 줄이어 놓여 있는 노숙자 거주시설 내부의 모습. <박주연 기자>
LA시의 만성적인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추진해 온 ‘브릿지 홈 프로젝트’에 따라 노숙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첫 브릿지 홈 임시 거주시설이 LA 다운타운 유니언 스테이션 인근 알라메다 스트릿과 아케이다 스트릿 코너의 부지에 5일 공식 오픈했다.
이날 아침 열린 공식 오픈행사에는 가세티 시장과 허브 웨슨, 호세 후이자, 마이크 보닌, 마퀴스 해리스-도슨 시의원을 비롯해 피터 린 LA 카운티 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 디렉터, 마이클 무어 LA 경찰국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첫 인근 노숙자 임시 시설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노숙자 임시 시설은 총 5개의 컨테이너로 이루어져 있었다. 첫 입구에서부터 시작해 가운데 여러 개의 벤치로 이루어진 휴식시설을 중심으로 5개의 컨테이너 건물이 둘러싸고 있는 구조로, 이중 3개의 컨테이너가 노숙자들이 생활할 수 있는 거주시설이다. 한 컨테이너에 15명씩 총 45명이 사용하는 구조로, 남성 30명, 여성 15명을 우선 수용한다는 게 LA시의 설명이다.
컨테이너 내부를 보면 싱글 침대와 개인 소지품을 보관하는 서랍장이 겨우 들어갈 만한 공간 15개가 플래스틱 벽으로 나눠져 있었다.
이와 별도로 1개의 컨테이너는 3개의 공간으로 나눠 세면시설 및 화장실이 비치됐는데, 한 곳은 4대의 세탁기가 있는 세탁실, 나머지는 두 곳은 여자화장실 및 샤워실, 그리고 남자화장실 및 샤워실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15명의 여성 노숙자들이 단 한개의 샤워부스와 한 개의 화장실을 이용해야만 했고 여성 노숙자보다 2배 많은 남성 노숙자들 역시 단 두개의 변기와 한 개의 샤워부스만을 사용할 수 있어 30명의 노숙자들이 이용하기에는 위생시설이 부족한 듯 보였다.
또 다른 나머지 한 개의 컨테이너는 직업훈련,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 영구주택 상담 서비스, 사물함 등이 구비된 사무실로 사용되도록 설치됐다.
피터 린 LAHSA 디렉터는 이곳 임시시설에는 남성 30명, 여성 15명 45명의 노숙자들이 오는 10일 일제히 입주해 앞으로 거주하게 되며 현재 11명의 노숙자가 추가 대기명단에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자 선정과정은 완공 전 LAHSA가 주변의 노숙자들을 직접 만나 셸터 입주의사를 물었고 각 노숙자들의 동의 과정을 거쳐 결정됐다고 밝혔다.
5일 가세티 시장은 “브릿지 홈을 통해 설치된 이 시설은 길거리의 노숙자들이 재활을 할 수 있고 안전하고 따뜻한 곳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전역의 15개 시의회 지역구에 최소한 1곳씩의 트레일러 시설을 갖춘 노숙자 임시 거주시설을 세우는 프로젝트를 현재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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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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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7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차라리 각자 그 땅에 텐트치고 사는게 편하겠네. 샤워실/화장실만 추가
저런데 모아놓으면 그들이 사고 안칠까요?
철창만 없지 감옥이 따로 없네 ㅋ
수용소 같네요. 프라이버시도 그렇고 저기서 하루 종일 생활이 가능할까요?
노숙자들 수용소 같네. 과연 문제없이 유지될까? 코리아 타운까지 못오고 폐물 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