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유엔총회에서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넬슨 만델라 평화회담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유엔총회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의 외교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번 유엔총회에서는 미국이 강조하는 ‘국가 주권’(national sovereignty)과 ‘다자주의’(multilateralism) 간 충돌이 표면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평가했다.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에 기초한 ‘주권’을 강조하고, 이에 맞서 글로벌 국가들이 ‘다자주의’를 강조하며 미국에 대한 견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예정된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지난해에 이어 ‘주권’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올해 일반토의 연설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적 합의가 미국의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을 때 다자주의보다 주권을 더 선호하는 연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도 “나는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미국을 우선할 것”이라면서 “누구에게도 삶의 방식을 강요하지는 않겠다. 강력한 주권국가들이 그들 자신의 운명을 통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력한 주권국가’를 강조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주권 강조는 취임 이후 잇따른 국제적 합의나 협정 탈퇴로 현실화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파리 기후변화협정’, 이란 핵 합의,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유엔인권이사회(UNHRC) 등에서 탈퇴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중국과의 무역전쟁은 물론 동맹국들과 무역갈등을 빚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탈퇴 위협도 서슴지 않고 있다.
유럽연합(EU) 관리는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일반토의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대상이 되어온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 방어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23일 유엔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유엔 회원국 가운데 일부가 추구하는 일방주의적 접근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WSJ은 융커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여러 다자 합의를 파기한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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