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비행사 닐 암트스롱의 아들 릭(왼쪽)과 마크(오른쪽)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류 최초로 달 표면을 밟았던 전설적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당시 달에 가져갔던 성조기를 포함한 값진 유품이 경매에 나온다고 AP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암스트롱이 82년에 걸친 생애에 모은 기념품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를 알고 있는 이는 거의 없었다. 암스트롱의 아들 형제조차 그 실상에 깜깜할 정도였다.
유족들은 암스트롱이 지난 2012년 세상을 떠난 뒤 본인과 어머니, 전처의 집에서 수천점의 유품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가 이처럼 많은 유품을 남긴 까닭에 대해 아들 릭은 "아버지는 모든 것을 간직하기만 했고 버리지를 않았다"고 밝혔다.
암스트롱은 자택에 극소수의 기념품만을 전시하고 있었다고 한다. 아들 릭은 "아버지와 어머니는 우리가 평범한 가족으로 살면서 이런 물건들에 구애받지 않도록 하고자 상당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회고했다.
유품에는 암스트롱이 어린 시절에 쓴 보이스카웃 모자나 고교 풋볼팀의 배지 같은 사소한 물건도 있지만 달 탐사 당시의 기념품들도 포함돼 있다.
암스트롱의 유품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워싱턴 스미소니언 박물관이나 암스트롱의 고향인 오하이오주 와파코네타에 그의 이름을 따 설립한 박물관에 기증한 상태다.
릭과 그의 동생 마크는 나머지 유품들을 경매에 부치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재단을 설립하고 경매 수익금의 일부는 여러 단체들에 기부할 방침이다.
경매는 11월1일과 2일 텍사스주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며 모두 2천여점의 유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내년 5월과 11월에 추가 경매를 계획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유품은 암스트롱이 아폴로 11호 우주선을 타고 달에 가져갔던 대형 성조기다. 달 표면에 꽂지는 않았지만 경매 주관사인 헤리티지 옥션은 그 가치를 7만5천 달러로 잡고 있다.
둘째 아들 마크는 유품이 대단한 의미를 갖지만 아버지에 대한 추억은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억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고 우리가 부모로부터 배운 가치관과 교훈은 우리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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