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산화탄소 유입량 증가, 2100년 PH 0.4 이상 떨어지면
▶ 바다생물 대다수 멸종전망
샌디에고 해양 산성화 진행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SIO)는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이산화탄소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탄산수로 변하고 있으며 이대로 계속된다면 오는 2050년께부터 바다 생태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SIO의 앤드류 딕슨 교수는 “일반적인 해수의 평균 PH는 약 8 정도이지만 해수 내 용존 이산화탄소량이 증가함에 따라 PH값이 8 이하로 떨어지는 현상을 해양 산성화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해양 산성화가 심해져 PH값이 1~2만 떨어져도 해양 생태계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해양학계에서는 산업혁명 이후 전 세계 해양 PH가 0.1가량 떨어졌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오는 2100년도에는 PH가 0.4 이상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작은 수치로 보일지 모르지만 PH가 0.1 정도만 감소하더라도 산성도는 약 2배 급증하기 때문에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다.
바다로 흡수된 이산화탄소는 물과 반응해 ‘탄산염’과 ‘수소이온’을 만들어낸다. 강한 산성일수록 수소이온 농도는 높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해양생물이 사용해야 하는 탄산이온이 점점 줄면서 결국 해양생물의 성장이 영향을 받게 된다.
SIO가 북태평양(Pacific Northwest)의 굴어업협회의 통계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과 2009년 사이에 굴 생산량이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 산성화로 인한 피해는 샌디에고 해안에서도 직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생태학자인 프랜시스 챈 박사는 “샌디에고 해양의 산성화 농도가 높아지면서 수중 생명체의 중요한 식량원인 플랑크톤이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청어, 고등어, 연어 등을 포함한 물고기들의 수도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다 산성화 진행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생물 종들이 단순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샌디에고주립대학의 메튜 에드워즈 교수는 “이산화탄소를 사용하는 광합성으로 사용하는 이끼류 번식률이 최근 높아졌다”며 “이는 잠재적으로 생물의 다양성이 줄어들면서 생태계가 교란되는 악영향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협의체(IPCC)가 지난 10월 8일 지구 대기와 해양환경이 미친 인간 영향에 대한 특별 보고서에 따르면 바다의 산성화와 온실가스가 계속해서 배출된다면 바다의 산호초는 99% 이상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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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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