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한 표'의 중요성을 실감나게 하는 결과가 나왔다.
7일 오전 현재 시카고 북부 교외지역에 해당하는 일리노이 주 51지구 하원의원 선거 집계 결과, 헬런 밀러 월시 현 의원(공화)과 메리 에들리-앨런 후보(민주)의 득표 차가 단 1표로 나타났다.
전임자가 성추문에 휩싸여 갑자기 사퇴하면서 지난 8월 주 하원의원에 지명된 월시는 이번 선거에서 총 2만5천106표를 얻었다. 도전자 에들리-앨런이 얻은 표는 2만5천105표.
득표율로 치면 각각 50%의 지지를 얻었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월시 의원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연방하원의원을 지내며 '오바마 저격수'로 불린 라디오 진행자 조 월시(56)의 아내이고, 에들리-앨런은 이중언어 교사다.
지역신문 데일리 헤럴드는 개표 초반 월시 의원이 우세를 보였으나, 조기투표와 우편투표 결과가 보태지면서 에들리-앨런 후보의 득표 수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월시 의원과 에들리-앨런 후보의 운명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아직 도착하지 않은 우편투표와 임시투표 결과에 달렸다.
우편투표는 선거일인 6일까지 우체국 소인이 찍힌 경우 유효 표로 간주된다.
임시투표는 유권자 등록 자격 요건에 확인이 필요한 표로, 선거일로부터 14일 내에 평가를 거쳐 유효 표 여부를 결정한다.
해당 선거구를 관할하는 일리노이 주 레이크 카운티 측은 "이번 선거기간 접수된 우편투표는 약 2천200건, 임시투표는 약 1천 건이나 이 가운데 51지구 유권자 표가 어느만큼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일리노이 주 하원 선거구는 모두 118개다.
레이크 카운티 측은 월시 의원과 에들리-앨런 후보의 당락은 오는 20일에나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시카고 서부 교외지역인 일리노이 주 21지구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현직 마이클 코넬리 의원(공화)의 득표 수는 4만7천476표, 도전자 로라 엘먼 후보(민주)의 득표 수는 4만7천464표로 단 12표 차이에 불과해 이 선거의 결과도 우편투표와 임시투표에 의해 뒤바뀔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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