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할 곳 찾아” “LA 데려다주면 후사” 1만5천달러 강탈 피해도
가짜 뭉칫돈을 보여주며 후원할 곳을 찾고 있다며 길을 안내해 달라거나, LA에 데려다 주면 후사하겠다는 말로 현혹해 사기를 치는 일당들이 활개를 치고 다니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에스콘디도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한인 에이 홍(가명.)씨는 지난 달 30일 가게 앞에서 금전적으로 후원할 곳을 찾는다고 접근한 흑인 남성 2명에게 소지하고 있던 1만5,000달러를 강탈당했다.
사건 당일 오전 10시께 홍씨에게 30~40대로 보이는 한 흑인남성이 길을 잃어버렸다며 접근한 후 자신이 돈이 많은 자선사업가로 후원금을 줄 수 있는 교회나 경찰서, 봉사단체와 같은 곳을 찾고 있다면서, 현금으로 보이는 뭉칫돈 다발을 보여줬다.
홍씨는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자신의 차로 직접 성당까지 안내했다. 그런데 성당에 도착하자 또 다른 흑인이 마침 그곳에서 나와 교회에 하지 말고 경찰서에 후원하라고 해서 결국 그 흑인까지 동행해 경찰서 근처까지 갔다”고 말했다.
이어 홍씨는 “경찰서로 가던 중 갑자기 화장실을 가야 한다며 세워달라고 해서 아무 의심 없이 경찰서 근처에 있는 햄버거 가게 몰에 주차했다. 그리고 두 흑인 남성이 함께 화장실을 가서 아무 의심 없이 차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오지 않아 찾아보았으나 사라지고 없었다”며 “설마 하는 마음에 가방을 보았더니 소지하고 있던 현금 1만5,000달러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홍씨는 “정말 착한 인상에 1만 달러가 넘을 것 같은 가방을 보여주며 후원을 하고 싶다고 말해 깊은 감동을 받고 도와주려 했는데 이런 식으로 사기를 당해 너무 억울하다”며 분개해 했다.
세라메사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여성 세라 박(가명, 60세)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박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 점심식사를 마치고 걸어서 다운타운 직장으로 가고 있는데 갑자기 한 흑인 남성이 다가와 급히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박씨는 “(이 흑인 남성이)원래는 LA공항에 내려야 하는데 실수로 샌디에고 공항에 내렸다”며 “자신을 LA까지 데려다 주면 후사하겠다”면서 “소지하고 있던 가방에서 대충 1만 달러가 넘을 것 같은 뭉칫돈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4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그 자리에서 갑자기 어디론가 전화를 하더니 정체미상의 남성을 바꿔주며 통화를 해달라고 박씨에게 부탁을 했다.
마지못해 상대방이 준 전화에서 정체미상의 한 남성이 “자기 파트너가 왜 거기 있는지 모르겠다”며 “지금 그 사람이 현금을 많이 소지하고 있으니 안전하게 LA로 데려다주면 후사하겠다”고 제안을 했다.
그러나 박씨는 도저히 앞뒤가 맞지 않고 뭔가 미심쩍어 상대방의 부탁을 거절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다행히 박씨는 이번 일로 금전적이나 신체적 피해를 입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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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이들 은 도둑 이라도 항상 생각하고 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