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BI 보고서…3년 연속 증가·2008년 이후 가장 많아
지난해 미국 내 증오범죄가 17% 늘어나면서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낸 연례 증오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보고된 증오범죄는 7천175건으로, 2016년 6천121건보다 1천 건 이상 늘었다.
FBI 보고서는 증오범죄를 인종, 종교, 또는 성적 지향 등에 대한 편견에 의한 범죄로 정의했으며, 이들 중 인종 관련 범죄가 4천131건, 약 60%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종교, 성적(性的)지향 순이었다.
인종 관련 범죄 중엔 흑인을 겨냥한 범죄가 2천13건, 약 48%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도 1천739건보다 약 16% 증가한 수치다.
종교와 관련된 범죄는 약 20%를 차지했다. 이중 절반 이상인 938건은 유대인 대상 범죄로, 반유대주의 증오범죄는 전년보다 37% 늘었다. 또 동성애 반대 등 성적 지향에 관해 신고된 범죄는 1천130건이었다.
이런 전체 증오범죄의 수는 2008년 이후 가장 많았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미국 내 최대 유대인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의 조너선 그린블랫 대표는 "이번 보고서는 미국에서 분열을 초래하는 증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또 다른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 각계각층의 모든 지도자가 반유대주의와 편견, 증오가 발생할 때마다 단호하게 비난하는 것에서부터 (해결이)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시너고그)에서 11명을 숨지게 한 총기 난사 사건은 미국 내 반유대주의 범죄에 경종을 울렸다. 총격범 로버트 바우어스는 경찰 조사에서 "모든 유대인은 죽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주엔 미국 고교생 수십 명이 단체로 '나치 경례'를 하는 듯한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져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미국 법무부는 증오범죄 기소를 우선으로 처리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지난달엔 증오범죄에 관한 정보를 담은 웹사이트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러한 범죄 관련 통계가 경찰서의 자발적인 보고에 의존한 것이기 때문에 불완전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오랫동안 나오고 있다.
지난달 법무부는 2016년 연례 보고서에서 자료를 제공한 경찰서의 88%가 '0건'의 증오범죄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차관은 "그러한 보고들의 정확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증오범죄가 보고되지 않는다고 해서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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