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위자들이 플로리다주 로더힐에 위치한 브로워드 카운티 선거감독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지난 9일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다.[AP/뉴시스]
재검표가 진행되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서명 불일치로 무효가 된 표가 최소 5000표 이상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소송전이 발생했다. 특히 무효표가 주로 젊은 유권자들의 표로 알려지면서 민주당의 반발이 거세다.
1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상원 현역 의원이자 민주당 후보인 빌 넬슨 측은 이날 주 연방법원을 찾아 무효표에 대한 규정 등에 항의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플로리다 주법은 우편 투표에 기재된 서명이 유권자 명부에 공식 등록된 서명과 일치해야만 유효표로 인정한다.
이 때문에 손글씨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유권자들의 우편 투표가 상당수 인정되지 않았다고 플로리다주 미 시민자유연합(ACLU)은 분석했다.
플로리다 주정부와 분석가 등은 이번 선거에서 인정되지 않은 무효표에 대해 최소 5000표 이상이며 많으면 1만표도 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재검표가 시작되기 전 넬슨과 릭 스콧 공화당 후보 간 격차는 1만2562표에 그쳤다.
민주당원인 지나 로드리게스는 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항의할 수 있는 마감 시한 2시간 후인 11월 6일 오후 7시에 우편 투표 무효 통보를 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로드리게스는 "2년 전 운전면허증을 만들 당시 전자패드에 빠르게 했던 서명이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다"며 "나는 내 (투표)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했다"고 무효표 결정에 항의했다.
대니얼 스미스 플로리다주립대 교수는 "요즘 젊은 유권자들은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다"며 "손글씨 서명이 그들의 신분을 확인하는 영구적인 표식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해 ACLU는 서명 불일치로 인한 무효표 규정이 위헌이고 유권자들의 권리를 빼앗는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며 뉴햄프셔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승소한 바 있다.
한편 조지아주에서도 600명 이상의 부재자 표가 서명 불일치로 무효표가 되면서 법적 분쟁이 발생했다. ACLU는 주 국무장관이자 공화당 주지사 후보인 브라이언 켐프에 대해 "문맹 때문에 투표권을 잃어서는 안 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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