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T “디즈니의 폭스 영화·TV사업 인수합병안, 중국 승인 받아”

[AP=연합뉴스]
월트디즈니(디즈니)의 21세기폭스(폭스) 영화·TV 사업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중요한 장애물이 제거됐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디즈니의 폭스 영화·TV 사업 인수합병안이 중국 정부의 승인을 얻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즈니의 폭스 영화·TV 사업 인수합병안은 인수 금액만 713억 달러(약 80조 원)에 달해 '메가톤급 인수·합병'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양사는 지난 7월 말 주주총회를 열어 인수합병안을 승인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달 초 인수합병안을 디즈니·폭스 합병법인이 유럽경제지역(EEA) 내에서 역사 채널 또는 생애·일대기 관련 실화물 채널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조건으로 승인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말 두 회사의 인수합병안을 승인했다.
반독점법에 따라 인수합병안은 전 세계 주요국가 15개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인수·합병 후 해당 국가의 시장에서 독점력이 강화되거나 가격 담합 등의 행위가 나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법적 장치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대응카드로 양사의 합병 인수안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중국 정부의 승인으로 남아있는 중요 장애물이 제거된 셈이다.
두 회사가 내년 1분기 중으로 외국 정부의 승인을 모두 받고 인수·합병을 마무리할 것으로 FT는 내다봤다.
인수·합병이 완료되면 디즈니는 지적 재산권 분야의 영역을 확장하고, X맨, 아바타, 토이 스토리, 미키 마우스, 한 솔로 등과 같은 다양한 캐릭터를 보유하고 관련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또한, 미국의 케이블 네트워크인 FX, 내셔널지오그래픽과 같은 TV 채널을 확보하고, 폭스 무비 스튜디오와 라이브러리 등도 운영하게 된다.
다만 폭스 뉴스와 폭스 비즈니스, 폭스 스포츠 네트워크 등 미국의 보도 채널은 이번 인수·합병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초 디즈니는 폭스가 39%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유럽의 미디어 그룹 스카이도 인수하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미국의 케이블 TV 회사인 컴캐스트가 스카이 인수전에서 승리함에 따라 폭스는 스카이 보유 지분 39%를 컴캐스트에 팔기로 했다.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디즈니는 ABC, ESPN, 픽사, 마블스튜디오, 루카스필름 등을 보유한 '콘텐츠 왕국'이다.
또 폭스는 미국의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CEO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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