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올림픽 출전권 위해 소집 가능성…실현 가능성은 미지수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올해 11월 개최 프리미어12에 오승환(위부터), 추신수, 류현진 등 한인 빅리거들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AP]
올해 11월에 열리는 세계 12개 야구 최강국 결정전인 제2회 프리미어12에서 코리안 빅리거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나설 수 있을까.
올해 열리는 프리미어12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2장이 걸렸다. 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본선에 자동 출전함에 따라 한국은 프리미어12에서 대만, 호주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최상위 팀 자격으로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 야구는 2013년·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거푸 예선 탈락하는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프로 선수들이 주축이 된 대표팀을 구성·운영하는 KBO 사무국과 KBO 기술위원회는 프리미어12와 내년 도쿄올림픽을 이런 부진에서 벗어날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에 가려면 무조건 올해 프리미어12에서 잘해야 한다. 당연히 포지션별 최고 선수로 대표팀을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로 인해 류현진(32·LA 다저스),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뽑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당연히 등장한다. 특히 수년째 KBO리그를 지배하는 ‘타고투저’ 현상 탓에 지금의 KBO리그 투수 기량으로는 대만과 호주보다 나은 성적을 거둔다고 장담할 수 없기에 류현진과 오승환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 메이저리거들의 출전과 관련해 내놓은 명확한 방침은 아직 없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이 메이저리그 시즌 중인 2020년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열리기에 메이저리거들이 도쿄에 오긴 힘들다. 일단 MLB 사무국은 팀의 40인 로스터 밖에 있는 선수들에 한해 프리미어12와 올림픽 출전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선수들은 구단의 승낙을 먼저 받아야 한다.
하지만 류현진, 오승환, 추신수는 25인 로스터에 드는 선수들이다. 사실상 올림픽 출전은 어렵더라도 정규리그가 끝난 뒤인 11월2∼17일 열리는 프리미어12에는 구단의 승인을 받으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이들에게 줄 혜택은 없지만, 이들의 애국심에 기대를 걸고 KBO 사무국이 출전 의사를 타진해야 할 판이다.
가장 합류 가능성이 큰 선수는 오승환이다. 올해 콜로라도에서 1년 더 뛰어야 하는 오승환은 이미 국내 복귀 의사를 강력하게 밝혔다. 콜로라도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 등을 봐야 하나 시즌 후엔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에 프리미어12에서 오승환의 대표팀 합류를 막을 걸림돌은 없다. 다만 오승환은 과거에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KBO리그의 7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어 대표팀 합류가 논란이 될 여지가 남아있다.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해 올해 다저스에서 1년 더 뛰는 류현진은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경우 가장 전력에 큰 보탬이 되는 ‘천군만마’급 선수지만 현실적으로 출전 가능성은 가장 희박하다. 우선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기에 10월까지 계속 등판한다면 피로 누적 등으로 인해 11월에 열리는 프리미어12 출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더구나 류현진은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로 재계약 협상에 나서야 하기에 심적으로도 이 대회에 나설 만한 여유가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밖에 추신수와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 등 타자들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은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성이 희박해 본인의 강력한 의지가 있다면 소속팀을 설득해 대표팀 합류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또 다른 빅리그 타자 강정호(피츠버그)의 경우는 음주사고로 법원의 유죄선고를 받은 상태여서 태극마크를 달 대표팀으로 부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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