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15일 하와대 한국학연구소에서 열린 한국 여성문학을 통해본 여성들의 역사, 정치사회 젠더 의식을 조명한 학술회의 개막식에 패널로 참석한 한국의 여성 학자들.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는 14일과 15일 한국여성문학 102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회의에는 한국에서 활동중인 한국여성문학 연구 학자들이 참석해 최초의 한국 근대 여성작가 김명순의 ‘의심의 소녀’로 시작된 1세대 여성 작가들부터 1990년대까지의 근현대사 속 한국 여성작가들의 작품에 담긴 한국 여성들의 역사, 정치사회, 젠더 의식에 대해 살펴보고 여성문학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트려 한국여성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딛는 계기를 마련했다.
학술회의 진행을 맡은 하와이대 동아시아어문학과 김영희 교수는 지난 1여 년간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후원과 협력을 해준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한국과 미국의 많은 학자들과 여성학자들이 함께 작업하며 한국여성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14일 오전에 열린 개막식에는 전 한국학연구소장 에드워드 슐츠 교수와 동아시아어문학과 교수진들을 비롯해 하와이대학교 관계자들 및 하와이 한인문학회원들 및 동포 50여명이 참석해 한국여성 문학 변천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한 에스더 권 아리나가 여사는 "한국 여성문학 작품 속 사회 부조리에 맞서 싸우는 여성들의 모습에서 생전 어머니가 가졌던 열정과 용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아리나가 여사의 어머니 권-이희경여사는 사진신부이자 독립운동가로 1919년 당시 한국에서 삼일운동을 직접 목격하고 하와이에 돌아와 동포사회에 삼일운동 정신을 널리 알리며 독립운동에 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대학교와 한국학중앙연구원, 권-이희경 한국문학증진 기금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하와이대에서 열리는 첫 번째 한국문학 학술회의로 한국어와 영어 이중언어로 개최하며 일반인들의 참여를 적극 홍보하는 등 학자들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술회의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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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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