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 그레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소니 그레이(30·신시내티 테즈)는 미국프로야구(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에이스로 활약했으나 2017시즌 중반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뒤에는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 1월 말 신시내티로 둥지를 옮긴 그레이가 실패로 끝난 양키스 시절을 돌아봤다.
그레이는 5일 미국 온라인 스포츠매체인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양키스 구단이 자신에게 많은 슬라이더를 던지라고 요구했고, 이것이 실패의 주된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레이는 "그들(양키스)은 슬라이더를 사랑한다"며 "그들은 내가 (양키스의 일본인 투수인) 다나카 마사히로처럼 던지길 원했다. 나는 다나카와는 완전히 다른 투수인데도 말이다"라고 했다.
그레이는 슬라이더 제구가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구단의 무리한 요구 탓에 슬라이더의 비중을 늘렸고, 이것이 볼 카운트 싸움의 패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2볼에서 슬라이더를 던지면, 내가 그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존에 집어넣으려고 해도, 공은 바닥에 처박히고 볼 카운트는 3볼이 된다"고 했다.
그레이는 슬라이더에 지나치게 의존한 탓에 자신의 주 무기인 커브를 희생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커브를 예전처럼 많이 던지지 못했다"며 "그리고 그때부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레이의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은 4.90으로 커리어 최악이었다.
만약 그레이의 주장대로 양키스의 철학이 부진의 중요한 요인이었다면 그는 올 시즌 신시내티에서 부활할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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