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 상태 봐가며 결정할 듯…발스파·델 매치 주최 측 전전긍긍
'타이거가 나오는 대회와 나오지 않는 대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특급' 대회와 '보통' 대회를 가르는 기준 가운데 하나다.
'특급' 대회도 우즈가 빠지면 김이 샌다. '보통' 대회라도 우즈가 출전하면 '특급'으로 변신한다.
우즈가 출전하는 대회는 대부분 정해져 있다. 우즈의 머릿속에는 시즌 계획이 통째로 들어있다. 다만 발표를 그때그때 할 뿐이라는 게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런데 계획은 계획일 뿐이라 바뀔 수 있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은 우즈의 '일정'에 빠지지 않는 대회지만 올해는 목이 아파서 대회 개막 직전에 출전을 포기했다.
이 대회는 메이저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에 버금가는 '특급'으로 꼽히지만, 올해는 우즈의 출전 무산으로 다소 맥이 풀린 건 사실이다.
그는 "빠져선 안되는 대회지만 아픈 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제5의 메이저'라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우즈에게 향후 출전 계획에 대한 질문이 쏟아진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초미의 관심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열리는 발스파 챔피언십 출전 여부다.
이 대회는 '보통' 대회였지만 지난해 우즈가 출전하면서 '특급'이 됐다.
지난해 우즈는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부활의 전주곡을 울렸다.
게다가 발스파 챔피언십이 열리는 이니스브룩 리조트의 코퍼헤드 코스는 마스터스를 앞둔 모의고사 장소로 적격이다.
문제는 우즈가 올해도 발스파 챔피언십에 출전한다면 곧바로 이어지는 델 매치 플레이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델 매치플레이는 우즈가 좋아하는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열리는 유일한 PGA투어 대회이며 엄청난 상금과 높은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린 WGC 대회의 하나다. 우즈의 '필참' 대회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만약 우즈가 발스파 챔피언십과 델 매치플레이 모두 출전한다면 마스터스까지 4주 연속 대회를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치게 된다.
우즈는 "마스터스를 앞두고 어떤 대회에 나갈지, 어떤 대회를 건너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몸 상태가 좋다면 (마스터스) 직전에 열리는 델 매치플레이에 나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출전 의지가 강하다는 얘기처럼 들리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발스파 챔피언십 출전 계획을 묻자 그는 "두고 보자"고 여운을 남겼다. 우즈는 "이번 대회(플레이어스 챔피언십)가 중요하다. 우선순위는 이번 대회에 집중하는 것"이라면서 "다음 대회 얘기는 이 대회가 끝나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발스파 챔피언십과 델 매치플레이 두 대회 주최 측은 애가 타는 게 당연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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