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A 인스퍼레이션서 첫 메이저 타이틀 획득 이어
▶ 새로운 ‘골프 여왕’ 으로 등극

고진영(가운데)이 캐디 데이빗 브루커(왼쪽), 매니저 최수진씨와 함께 호수로 뛰어들고 있다. [AP]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고진영. [AP]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고진영(24)이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고진영은 8일 발표된 여자골프 롤렉스 세계랭킹에서 랭킹포인트 7.20점을 획득, 6.84점의 박성현(26)을 추월해 지난주 5위에서 새로운 1위로 올라섰다. 전날 남가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대회에서 10언더파 278타를 쳐 2위 이미향(7언더파 281타)을 3타차로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이로써 한국선수로는 신지애, 박인비, 유소연, 박성현에 이어 5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2015년에서 2017년 사이에 총 104주동안 1위를 지켰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합치면 한인선수론 6번째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2006년부터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1위에 올랐던 선수는 고진영까지 총 14명뿐이다.
고진영은 지난주까지 랭킹 포인트 5.62점으로 5위였으나 이번 대회 승리로 한꺼번에 4계단을 점프해 1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고진영은 지난해 7월부터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박성현이 번갈아가며 올랐던 1위 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골프여왕’으로 등극했다. 고진영은 올해 출전한 6개 대회에서 우승 2회(ANA 인스퍼레이션, 파운더스컵)와 준우승 2회, 3위 1회 등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며 현재 LPGA투어에서 올해의 선수, 상금왕, CME 글로브 레이스 등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고 최저타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올해 6개 대회에서 상금 100만2,273달러를 벌어든인 고진영은 올해 LPGA투어에서 상금 100만달러를 넘어선 유일한 선수로 2위 넬리 코다(48만1,867달러)의 2배가 넘는 상금을 기록하고 있다.
고진영은 LPGA투어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세계랭킹 1위가 된 것은 정말 흥분되며 내가 그런 영예를 얻게 된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엄청난 영광”이라면서 “특히 내 가족과 캐디, 그리고 매니저에게 모든 도움에 대해 감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성현은 3월 초부터 1위를 달리다가 5주 만에 고진영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고 쭈타누깐과 이민지(호주)도 3위와 4위로 역시 한 계단씩 밀렸다. 한국 선수로는 고진영과 박성현 외에 박인비가 7위, 유소연이 9위에 올랐다.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준우승한 이미향(26)은 지난주 54위에서 23계단이 오른 31위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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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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