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카운티에 사이버 보안기술 관련 업체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샌디에고지역경제발전협의회(EDC: San Diego Regional Economic Development Corp)가 발표한 ‘사이버 보안기술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이 분야 산업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가 비즈니스에서 정보 보안을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면서 이에 대한 관련 업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샌디에고의 경우 하이테크(IT)와 생명공학(BT), 국방산업 분야가 발전하면서 이에 따른 정보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사이버 보안기술 관련 업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현재 150개가 넘는 업체가 활동하고 있다.

EDC의 보고서에 의하면 사이버 보안 회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업종은 IT 분야로 전체 보안 회사의 39%가 이에 해당된다.

이어 국방 또는 우주항공 관련된 보안회사가 36%, 네크워킹 보안(14%), 비영리단체 또는 소프트 웨어 관련 보안(11%) 순으로 집계됐다.

사이버 보안업체가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된 직원 수도 증가하면서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사이버 보안회사에 종사하고 있는 종업원 수는 1만9,660명으로 2016년도에 비해 평균 64%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EDC는 향후 12개월 동안에 사이버 보안 회사가 성장 폭이 7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T와 BT 산업에 대한 사이버 보안 업계가 성장세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지만 해군 및 우주항공 분야의 보안 산업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EDC의 보고서에서는 해군 보안과 관련해 민간인 채용 규모는 5,190명으로 시스템 보안 강화에 따른 예산도 증액됐다.

2018년도에 미 해군이 사이버 보안에 편성한 예산액은 74억 달러며 이 중 5,500만 달러는 민간산업 위탁계약비로 책정했다. 그리고 샌디에고 지역에는 15억 달러를 책정했다.

사이버 보안 분야 주요 직원 규모와 평균 급여를 보면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가 18,4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분야 평균 급여는 10만9,500달러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컴퓨터 시스템 애널리스트가 6,100명으로 평균 급여는 9만5,400달러다.

사이버 보안회사가 지난 2016년도 이후부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오바마 전 대통령 정부가 이 분야에 대한 국가 차원의 예산을 큰 폭으로 증액한 것이 시발점이 되었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도에 해킹으로 인해 FBI에서 20,000명, 국토안보국에서 9,000명의 직원 정보가 유출되면서 미 정부가 사이버 보안 프로젝트 예산을 크게 늘렸다.

샌디에고 지역 경제가 기존 IT와 BT, 국방산업에 더해 사이버 보안 산업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 사이버 보안업계에서는 최근 5G 및 5G 관련된 네트워크 인프라 시장이 성장하면서 와이파이 라우터를 경유하기보다 5G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되는 5G IoT 기기가 더욱 늘어나면서 5G IoT 기기들은 직접적인 공격에 더 많이 노출되고 이는 필연적으로 이를 방어하는 사이버 보안 기술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