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은희를 4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브룩 헨더슨. [AP]
지은희(33)가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은희는 20일 하와이 오아후섬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지은희는 우승자 브룩 헨더슨(캐나다·16언더파 272타)에게 4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헨더슨(21)은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통산 LPGA투어 8승이자 올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올해 개막전인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정상을 차지한 지은희는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64-65타를 치며 단독 선두를 달려 시즌 2승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최종 3~4라운드에서 74-73타로 부진, 시즌 4번째 탑10 입상에 만족해야 했다.
헨더슨에 1타차로 출발한 마지막 라운드에서 지은희는 다소 강한 바람 속에 전반 보기 2개와 버디 2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전반 1타를 줄인 헨더슨에 2타차로 뒤졌고 이어 헨더슨이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차이가 3타차로 벌어졌다. 이어 지은희가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지은희는 “바람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샷도 잘 되지 않고 힘든 하루였다”면서 “마지막 이틀의 아쉬움이 크지만, 2라운드까지 잘 쳐서 자신감이 붙었다. 나쁜 성적은 아니니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에 이어 이민지(호주)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공동 3위(11언더파 277타)에 자리했고 최혜진(20)은 공동 5위(10언더파 278타), 유소연이 공동 9위(8언더파 280타)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등극 이후 첫 대회에 나선 고진영(24)은 마지막 날 2타를 잃고 공동 17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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