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맥 포럼, 주미공사관 학예사 한종수 박사 초청
▶ ‘원형복원 의의’ 특강… “개관 후 8천여명 다녀갔다”

한종수 박사가 주미공사관 복원 과정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고 있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조선 자강외교의 싹이 튼 한미우호의 요람이자, 한미 양국의 역사를 공유한 뜻깊은 장소다. 또 일제 강점기 재미동포들이 국권회복의 결의를 다지던 독립의 상징이었다. 현재 이 건물은 19세기 DC에 소재했던 32개국 외교 공관 중 원형을 간직한 유일한 건물로 앞으로도 한국의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알리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믿는다.”
9일 낮 애난데일 소재 설악가든에서 열린 포토맥 포럼(회장 이영묵) 주최 월례강좌에서 주미공사관 학예사인 한종수 박사는 “지난 해 5월22일 복원작업을 마치고 개관한 후 총 8천여명이 다녀갔다. 이중 60%는 한인이며, 40%는 미국인들로 격동의 구한말 역사와 함께 100여년전 건축양식과 당시 생활상 등을 느끼고 간다”고 말했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개설과 원형복원의 의의’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한 박사는 “공사관 개설과 함께 박정양 공사를 임명, 파견한 것은 청·일 등 조선 반도를 둘러싼 주변 열강의 압력에서 벗어나 자주독립국을 천명하려던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설명했다.
공사관 건물 원형복원의 근거에 대해 “LA 헌팅턴 도서관에서 발견된 1903년 자료로 알고 있다가 UVA 도서관에서 발견된 ‘데모레스트 패밀리 매거진’ 1893년도 7월호에 실린 사진이 나와 복원의 시점을 10년정도 앞당기게 됐다”면서 1900년도 공사관수리 견적서 사료(서울대 규장각서 발견)와 이듬해인 주미공관수리후 유물기 등도 복원 주요자료로 들었다.
한 박사는 주미공사관 개설과 공사 파견의 배경, 초대전권공사 박정양 임명과 부임 경로, 영약삼단, 로건 서클과 워싱턴 DC 등에 설명하고 1895년 주미조선공사관 사진, 일본, 중국 등 당시 DC에 있었던 32개국 공사관의 사진도 슬라이드로 보여주었다.
또 지난 2016년 주미공사관 내부 수리시 벽난로 뒤켠에서 나온 당시의 엽서, 카드, 초대장, 명함 등도 공개했다.
강연 후 강순임 씨(맥클린 거주)는 “일제가 5달러에 강탈한 공사관 건물에 우리의 아픈 역사가 스며있어 올해 들어서만도 3번이나 갔었다. 오늘 강연을 통해 격동의 우리 근대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됐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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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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