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미라메사로 성전 이전 한인연합장로교회 강용훈 담임목사

한인연합감리교회가 오는 6월부터 미라메사로 성전을 이사한다. 강용훈 담임목사가 성전 이전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금 2세들을 위한 목회를 준비하지 않으면 이민 한인교회의 미래를 준비할 수 없습니다”
샌디에고 한인연합장로교회 강용훈 담임목사가 37년 동안 있었던 성전을 미라메사 지역으로 이전하는 배경을 묻는 질문에 한마디로 압축해 설명한 말이다.
올해로 창립 45주년을 맞는 이 교회는 이번 성전 이전을 통해 그동안 이민 1세대 중심으로 한 사역에서 1.5세와 2세들을 위한 차세대와 다양한 문화권을 수용할 있는 사역을 위한 새로운 전환기를 도모하고 있다.
강 목사가 차세대에 대한 깊은 관심은 이들이 대학에 진학하거나, 집을 떠나거나, 첫 직장을 시작하는 전환기의 시점에서 교회를 떠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때문이다.
“젊은이들이 성인이 되면 많은 수가 교회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 부모를 포함 어른들이 성경적 삶을 살지 않는 것에 대한 회의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며 “차세대들이 신앙의 쇠퇴를 겪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깊은 고민을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런 고민 끝에 강 목사는 교회를 ‘가정교회 중심’으로 체질을 변화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가정교회는 말 그대로 3~4가족이 정기적으로 모여 서로의 삶을 나누며, 보고 배워 나가는 가족 공동체입니다. 그리고 믿지 않는 자들을 초청해 복음을 전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서로 끈끈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부모들이 겪는 신앙적 갈등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 교회를 떠나는 신앙의 쇠퇴에 빠져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대안은 한 가족이 함께 다른 문화권에 있는 믿지 않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현재 이 교회에서는 13년 동안 멕시코 엔세나다 교도소에 교회를 세우고 섬기고 있으며 역시 멕시코 유카탄 단기 선교를 15년 동안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사역은 모두 가족들이 함께한다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가 한 팀이 되는 가족선교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가족이 함께 하는 것으로 가족 간의 갈등과 깨어진 관계를 하나님 안에서 다시 회복하고 가족구성원이 같은 비전을 갖고 각각의 자원을 이용하여 하나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이 교회는 강 목사가 부임한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16년 동안 한인 1세와 2세가 함께 어울려 조화를 이루어 왔으며 지금은 청년 성도 수가 80여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한인연합장로교회는 가정교회 중심으로 자녀들을 포함한 청년들이 함께 공동체를 이루는 교회에서 그치지 않고 다인종, 다문화 교회로 뻗어나가기 위해 또 한 번 도전의 발걸음을 시작한다.
“오는 6월 첫째 주부터 예배를 드리는 새 성전이 위치한 미라메사는 다인종이 모여살고 있는 다문화권 지역이며,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식당, 마켓, 극장 등이 있어 각 나라의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저희 교회가 이곳을 차세대 복음의 전초기지로 삼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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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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