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역사 155년만에 첫 케이스,
▶ "이민사회에 희망 주고싶어"
불법 이민자 가정 출신 학생이 155년만에 UCSF 의과대학을 졸업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지라윳 라티본스콘(Jirayut Latthivongskorn, 일명 뉴 (New))으로 SF크로니클의 보도에 따르면 UCSF 사상 155년만에 의과대학을 졸업한 첫 불법이민자 가정 출신 학생이다. 뉴는 UCSF ‘도시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 교육’ 5년 프로그램을 완수했으며 6월 주커버그 SF 제너럴 병원에서 레지던시 트레이닝을 시작한다.
뉴는 “이 자리에 있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불법 이민자 출신으로 이 자리에 오기까지 추방 위험 등 힘든 일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가 이민자 사회에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태국 방콕에서 태어난 뉴는 1999년 9살에 부모를 따라 방문객 비자로 미국에 왔다. 새크라멘토 인더쿰(Inderkum) 하이스쿨을 졸업한 뉴는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 수혜자로 UC버클리에서 분자 및 세포생물학 학사를 취득했으며 하버드 대학교에서 공공보건 석사학위를 따며 소외계층 가정을 위한 주치의가 되겠다는 꿈을 위한 길을 걸어왔다.
이같은 화려한 경력 뒤에는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뉴는 말했다. 뉴는 “불법체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온 가족이 프리몬트, 밀피타스, 새크라멘토를 전전해 살아왔다”며 “불체자 신분이 항상 꼬리표처럼 붙어다녀 학교 어드바이져가 도움을 주기에 한계가 있었으며 소셜넘버와 백그라운드 체크를 요구하는 곳들에서 메디컬 프로그램 완수를 위한 봉사를 할 수가 없어 두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 곳을 찾아다녀야 했다”고 말했다. 불체자 신분으로 교육 진학에 여러 어려움을 맛본 뉴는 지난 2012년 친구 두 명과 불체자 학생들이 보건·과학 분야 커리어를 쌓을 수 있게 도움주는 단체 ‘프리헬스 드리머’(Pre-Health Dreamers)를 창립하기도 했다.
UCSF 의과대학 캐서린 루시 부학장(vice dean)은 “뉴는 이민자 사회를 옹호하고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게 헬스케어, 교육, 주택, 일자리 등을 갖게 하는 등 커뮤니티 번영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가 학생이었기에 UCSF가 더 나은 학교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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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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