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만 실렸다더니… “반송 조치는 영토 보호 의지”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선진국 쓰레기 밀반입 문제가 이슈가 된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쓰레기가 실린 컨테이너들을 미국으로 돌려보냈다.
인도네시아 환경부와 세관은 15일(현지시간) 자바섬 수라바야 탄중 페락항에서 '쓰레기 컨테이너' 5개를 배에 실어 반송 조치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들 컨테이너는 캐나다 회사 소유로 지난 3월 말 미국 시애틀에서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인 수라바야로 운송됐다.
세관에는 컨테이너에 종이만 실렸다고 신고됐으나 실제로는 플라스틱 쓰레기와 병은 물론 기저귀까지 온갖 쓰레기가 가득 차 있었다.
인도네시아 환경부 고위 관리인 사이드 무하드하르는 "이번 반송 조치는 인도네시아 영토를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는 (선진국의) 쓰레기 하치장이 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현재 자카르타와 수마트라섬 여러 항구에 적치된 컨테이너들을 추가로 조사 중이다.
중국이 지난해 폐플라스틱 수입을 중단하자 선진국들이 동남아에 유해 폐기물을 수출하려 하면서 이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캐나다가 폐기물을 수년째 가져가지 않자 '전쟁'이라는 단어까지 언급하며 조속한 회수를 요구했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필리핀에 밀반입된 폐기물 선적 컨테이너 69개를 되가져가기로 지난달 합의하고, 이르면 오는 2021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말레이시아도 지난달 28일 캐나다와 일본,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미국 등 10여 개국에서 반입된 컨테이너에 실린 3천t 규모의 쓰레기를 배출국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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