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샘 각오로 텐트·침낭 챙겨와…전날 새벽 2시부터 기다리기도
▶ 한쪽선 트럼프 반대 시위도… “이민자 많은 올랜도서 출정식 모욕”

트럼프 재선도전 출정식 당일 행사장 앞에 줄 선 지지자들 [AP=연합뉴스]
1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출정식이 열리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행사장 앞에 하루 전부터 지지자들이 속속 집결했다.
밤샘을 각오한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도전 선언을 육성으로 직접 듣고 싶다며 텐트와 침낭, 비상식량까지 챙겨 단단히 채비한 모습이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CBS방송은 행사장인 올랜도의 암웨이센터 앞에 전날 오전부터 수백명이 줄을 섰다고 전했다.
행사는 이날 오후 8시부터고 입장은 오후 3시부터지만 선착순 입장 방침에 따라 입장이 안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지지자들이 전날부터 장사진을 친 것이다.
심지어 줄 앞부분을 차지한 이들은 전날 새벽 2시에 당도한 것이라고 CBS방송은 전했다.
밤샘 대기를 각오한 지지자들은 캠핑 텐트와 간이의자 등 필요한 물품을 잔뜩 챙겨왔다. 현지 매체 올랜도센티널은 샌드위치에 넣을 참치캔에 큰 생수통, 구급상자를 챙겨온 지지자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전날 밤 9시 30분께 행사장 앞에 줄을 선 지지자들이 250명 정도였으며 비슷한 시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수천 명이 이미 장사진을 쳤다'고 트윗을 올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상당수는 인근 호텔에 방을 잡아두거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둬 함께 온 가족이나 친구 등과 교대로 대기를 하며 자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트럼프 재선 출정식 행사장서 줄 선 지지자들 [AP=연합뉴스]
지지자들 대부분은 가장 긴급한 이슈로 경제와 이민, 안보를 꼽았으며 미국이 사회주의 국가가 되는 걸 막고 싶어서 민주당에 반대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이들도 있었다고 CBS방송은 전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왔다는 엘리 살바도르(67)는 올랜도센티널에 "너무 늦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왔다"며 "TV 화면으로 말고 (행사장) 안에 들어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역시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지나 굴렛(54)과 애나 코널리(61)는 "역사적이다. 그(트럼프)가 대통령직 (재)도전을 발표하는 것"이라면서 "그는 역사상 최고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한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반대하는 시위도 벌어졌다.
'사랑으로 승리하자'는 슬로건을 내건 시위대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이 많고 동성애자들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올랜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선언하는 것은 모욕이나 다름없다고 성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한 이민정책을 쓰고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트럼프 재선 출정식 행사장 앞에 텐트 친 지지자 [AP=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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