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럴론 섬, 설치류 밀도 최고 우려에 계획했다
▶ 생태계 악영향 커…반대측은 부작용 우려

샌프란시스코 해안에서 27마일 가량 떨어진 페럴론 섬에 갈매기들이 앉아있다. 연방야생동물국은 최근 페럴론 섬에 급증한 유라시아 쥐를 죽이기 위해 2,900여파운드의 독을 분사하자는 발의안을 3일 일단 철회시켰다.
연방야생동물국이 페럴론 섬에 들끓는 쥐를 죽이기 위해 독을 분사하자는 발의안을 3일 일단 철회했다.
SF크로니클의 보도에 따르면 연방야생동물국이 페럴론 섬에 급증한 유라시아 쥐를 박멸시키기 위해 독을 분사하자는 발의안을3일 열린 캘리포니아 해안위원회(Coastal Commission)에서 철회키로 했다. 이는 반대측의 빗발치는 논란과 쏟아지는 질의에 더 준비하고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해안위원회는 연방야생동물국의 발의안이 가주 해양관리프로그램과 상응하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열렸다.
연방야생동물국은 지난 3월 헬리콥터를 이용해 페럴론 섬으로 불리는 10개 돌섬과 작은 섬들에 항혈액 응고제 ‘브로디파쿰’(brodifacoum)이 발린 음식 알갱이 2,917파운드를 분사하자는 환경 보고서를 제출했다. 최근 급증한 유라시아 쥐로 페럴론 섬 생태계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페럴론 섬은 샌프란시스코 해안가에서 27마일께 떨어져 있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유라시아 쥐는 페럴론 섬에 에이커당 1,200마리씩 발견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섬에서 가장 큰 설치류 밀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나무에서 거주하는 페럴론 고유 도롱뇽의 먹이인 곤충과 거미들을 먹어치우고, 털을 통해 침입성 식물 씨앗을 뿌리고 있다고 섬 생물학자들은 밝혔다. 또 이들을 먹이로 하는 굴올빼미가 증가해 가주 특별종으로 분류되는 회색 바다새 ‘애쉬 스톰 패트렐’을 잡아먹어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전 세계 8,000마리 ‘애쉬 스톰 패트렐’의 절반이 페럴론 섬에서 서식하고 있다.
반대측은 독 분사로 쥐 뿐 아니라 생태계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앨리슨 허맨스 ‘와일드 케어’(WildCare) 대변인은 “이 독은 매우 해롭다”며 “생태계에 수백일 이상 남으며 다른 동물들을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페럴론 섬의 이같은 문제는 수십년간 계속됐다”며 “대량 독물 분사로 하루 아침에 해결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독 분사를 어떻게 감시할 것인지, 얼마나 많은 다른 동물들이 죽을지, 독이 얼마나 멀리 퍼질 수 있는지, 해안 인근의 새와 동물들이 죽을 경우 해결책은 무엇인지 등의 질문들도 제기됐다.
덩 코델 연방야생동물국 대변인은 “제기된 질문의 답변을 가지고 다시 발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지효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