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새벽 LA 다운타운 의류상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한인 업체를 포함, 소실된 피해 업소들이 폐허처럼 변한 가운데 보험 관계자가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다운타운 한 의류상가에서 11일 새벽 대형 화재가 발생해 한인 의류업체를 포함 의류매장 3곳이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LA시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0분께 다운타운 월 스트릿 1200블럭에 위치한 의류상가에서 불길이 치솟아 한인 아동복업체 S사 매장이 전소됐고, 베트남계 소유로 추정되는 아동복 업체 U사 매장 2곳도 소실됐다.
U사 매장에서 연기가 자욱하게 새어나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당초 예상보다 화재 규모가 커지자 추가 지원을 받아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1시간49분만에야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S사에 바로 인접한 또 다른 한인 업체 K사는 직접적인 화재 피해를 입지 않았다.
주변에 따르면 전소 피해를 당한 한인 업체 S사는 15년 이상 건너편 상가에서 영업하다 매장을 며칠 전 이전해 이날까지 매장 간판은 이전 한인 업소인 G사의 이름으로 걸려 있었다. 또 S사는 최근 아동복을 대량 입고한 것으로 알려져 피해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나 뚜렷한 단서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소식에 출근시간을 앞당긴 주변 한인 업소 업주들은 한인 매장이 전소된 장면을 목격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인 이모씨는 “7시30분께 나와 보니 물바다에 매연 냄새가 코를 찌르고 연기도 자욱했다”라며 “전소된 한인 업소는 바로 앞 건물에서 15년 넘게 영업해오던 곳인데 새 장소로 이전하자마자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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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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