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등 1만명 조직원 암약
▶ 잔혹 ‘MS-13’ 무더기 기소, 내부고발자 도끼 살해도

잔혹하기로 악명 높은 MS-13 갱단원 20여 명이 연방 검찰에 새로 기소됐다. 사진은 지난 2017년 수사에서 경찰이 MS-13 갱단 체포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AP]
잔혹하기로 악명 높은 엘살바도르 최대 마약 갱단인 MS-13의 남가주 지역 조직원과 공범 등 22명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연방 검찰 LA지부는 라이벌 갱단 조직원을 무참히 살해한 사건을 포함해 총 7건의 살인사건 용의자로 MS-13 내 ‘풀턴파’ 조직원과 공범 22명을 기소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들 중 6명은 지난 2017년 3월 라이벌 갱단의 조직원을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조직원들도 조직 내에서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 6건의 미제 살인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 중 한 명의 시신은 불에 탄 상태로 발견됐으며, 시신에는 목과 좌상, 복부 등에 100여 차례 칼자국이 발견됐다.
이번에 체포된 조직원들은 지난 9년간 약 200여 건의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용의자 대다수는 작년에 체포돼 구금된 상태였으며, 최근 연방수사국과 LAPD 등의 합동 단속으로 3명이 추가로 체포됐다.
MS-13 갱단은 공식 명칭이 ‘마라 살바트루차’로, LA와 시애틀, 뉴욕, 보스턴, 캐나다 서부 밴쿠버 등 북미 40여개 도시에 1만여 명의 조직원을 거느린 국제 범죄집단이다.
MS-13은 1980년대 초반부터 지속된 엘살바도르 내전을 피해 미국으로 탈출한 이민자들에 의해 조직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엘살바도르에서 게릴라 전사 훈련을 받은 민병대 출신으로 총기 등 무기 사용에 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멕시코 및 흑인 갱단의 텃새에서 자국 이민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된 MS-13은 2000년대 들어 미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갱단으로 거듭났다.
그런데 이번에 적발된 ‘풀턴파’는 기존의 MS-13 갱단에서 분리돼 나온 분파로 기존의 갱단원들보다 더 잔혹한 수법을 사용해왔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주로 샌퍼난도 밸리 지역을 무대로 살인, 강도, 협박 등의 조직 범죄를 일삼아 온 이들은 갱단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라이벌 갱단 1명을 살해해야 하며, 내부 고발자 등을 도끼로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내 엔젤레스 국유림 등이 버리는 등 행각을 벌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라이벌 갱단원이 자신들의 그라피티 낙서를 훼손했다는 이유만으로 무참히 살해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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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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