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밍스는 불량배…볼티모어에는 설치류 들끓는 난장판”
▶ 주지사·시장 공개 반박에 시민들도 가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 일라이자 커밍스 하원의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볼티모어를 겨냥한 발언에 지역 정치인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트윗에 자신의 이민정책과 국경지대의 이민자 처우를 강도 높게 비판해온 민주당 강경파 흑인 일라이자 커밍스 연방하원의원(메릴랜드·민주당)을 “잔혹한 불량배”라 언급하고 그의 지역구인 볼티모어를 “쥐가 들끓는 역겨운 곳”이라 비난했다. 이번 트윗은 트럼프 대통령이 4명의 유색 여성의원들을 향해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라”란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비판이 쇄도한지 불과 2주일 만에 재개된 것.
이에 당사자 커밍스 의원을 비롯해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와 잭 영 볼티모어시장이 즉각 반박에 나섰고, 볼티모어 시민들도 트윗에 ‘WeAreBaltimore’란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며 대대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커밍스 의원은 트윗을 통해 “나는 매일 나의 지역구 집으로 가고 이웃을 위해 싸운다”며 “행정부에 대해 감시하는 것은 나의 헌법적 의무이며 유권자들을 위해 싸우는 것은 나의 도덕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호건 주지사는 이메일을 통해 “볼티모어시는 메릴랜드의 중심부”라며 “정치인들 사이에 공격이 들어와도 우리를 혼란으로 이끌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 시장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트윗의 해롭고 위험한 발언을 전혀 용납할 수 없다”며 “커밍스 의원은 애국자이자 영웅인데 반해, 트럼프 대통령은 볼티모어와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의 실망”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하원 감독개혁위원장을 맡은 커밍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이민정책과 열악한 이민자 처우 등을 비판해왔다.
지난주 케빈 매컬리넌 국토안보부(DHS) 장관대행을 부른 감독개혁위원회 청문회에서 그는 “멕시코 인근 국경의 이민자 아동 시설이 정부가 지원하는 대규모의 아동 학대”라며 “멕시코 국경 이민자 수용시설이 비위생적이고 열악한 상황”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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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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