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리다를 향해 북상 미 동남부 지역 초비상

허리케인 도리안이 세력을 키워 플로리다주로 향하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30일 플로리다주 플래글러 비치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허리케인에 대비하기 위한 모래주머니를 트럭에 싣고 있다. [AP]
플로리다를 향해 북상 중인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3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강화하면서 큰 피해를 가져올 우려가 높아져 미 동남부 지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30일 도리안에 대해 “강풍을 동반한 매우 위험한 허리케인이 됐다”며 향후 플로리다 부근으로 접근하면서 세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NHC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도리안은 바하마 북서쪽에서 동쪽으로 약 445마일 떨어진 곳에 있으며 최대 풍속이 시속 115마일에 이르는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NHC는 도리안이 바하마 북서쪽으로 이동해 다음 주 초인 내달 2∼3일께 플로리다 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매우 위험한 대형 허리케인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도리안이 플로리다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예정됐던 폴란드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재난 대비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도리안에 대해 “완벽한 괴물이 될 것처럼 보인다”며 피해 우려 지역 주민들에게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열대성 폭풍이었던 도리안은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키워 북상해 이르면 31일께 4등급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기상 당국은 도리안이 시속 130마일의 강풍과 폭풍우를 동반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리안은 1992년 허리케인 ‘앤드루’ 이래 플로리다 동부 해안을 강타할 첫 번째 4등급 이상의 허리케인이 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동부 해안 26개 카운티에 선포한 비상사태를 이날 플로리다 전역으로 확대했다. 디샌티스는 주지사는 “플로리다 주민들은 허리케인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지금은 준비하고 계획을 세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허리케인에 대비해 12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허리케인이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플로리다는 ‘겨울 백악관’으로도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가 자리 잡은 곳이기도 하다. 로이터통신은 마라라고 리조트가 있는 팜비치도 도리안의 경로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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