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셋째 주에만 164회, 9~10월 ‘최다 발생기간”
▶ 폭염·강풍·건조 위험↑

무더위가 계속 되는 가운데 그리피스 팍 입구에 설치된 산불 위험 경고판. [박상혁 기자]
올해 들어 산불 발생 횟수가 확연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캘리포니아에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인 산불 시즌이 시작됐다.
예년보다 습한 기후로 인해 올해 들어 산불이 적었지만, 다시 건조하고 무더운 날씨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산불 시즌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당국은 9월과 10월이 연중 산불위험이 가장 높은 기간으로 최근 산불이 잦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불로 인해 매년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캘리포니아에 지난해보다 산불 횟수가 크게 줄어 피해 규모가 현저히 감소했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CAL FIRE)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8일까지 산불 피해 면적이 5만4,505에이커에 그쳤다. 산불로 인해 붕괴된 주택, 사업체 등 건축 구조물도 28채뿐이다.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를 입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3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지난해 캘리포니아는 산불로 189만3,913에이커가 전소됐고, 주택, 사업체 등 2만2,751채의 건축 구조물이 소실됐다. 180만에이커는 미국에서 두번째로 작은 주인 델라웨어(약 159만3,000) 주보다 넓은 엄청난 면적이다.
하지만, 최근 산불이 다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산불 시즌이 이제야 본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산불이 줄어든 것은 늦봄에 내린 비, 예년보다 낮아진 여름 기온, 잦아든 강풍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제 다시 건조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강한 바람과 폭염의 환경만 갖춰진다면 불씨에 의해 언제든 큰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또한 비영리 매체 ‘캘매터스’(CALmatters)는 역사적으로 연중 9월과 10월에 화재위험이 가장 높았기 때문에 경각심을 높여야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달 셋째 주에만 164번의 산불이 발생했다. 대부분 소형 산불이었지만, 본격적인 산불 시즌을 경고하는 전조 현상으로 여겨진다. 지난달 30일에도 LA 서쪽 말리부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약 40에이커를 태웠다.
지난해에도 1,000에이커 이상을 태운 산불은 9월부터 본격화돼 15차례 발생했다.
9월에만 6번 있었다. 3,380에이커를 태운 LA 카운티의 ‘찰리’산불은 작년 9월 22일에, LA와 벤추라 카운티에 걸쳐 9만6,949에이커를 집어삼킨 ‘울시’산불은 11월 8일에 발생했다. 또 무려 15만에이커 이상을 태운 북가주 ‘캠프’산불도 11월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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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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