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동부 강타해 강풍·폭우·해일…37만명 정전 피해·항공 700편 결항
▶ 허리케인으로 9일째 지속…7일까지 버지니아·매사추세츠주까지 영향 전망

허리케인 ‘도리안’ 노스캐롤라이나 강타[AP=연합뉴스]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를 휩쓴 뒤 미국 남동부로 북상한 허리케인 '도리안'이 6일 1등급으로 세력이 더 약화한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상륙했다.
도리안은 이날 새벽 위력이 2등급에서 한 단계 더 내려갔지만, 여전히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이동하며 남동부를 강타했다. 도리안이 바하마에 상륙해 큰 피해를 낳은 이후 미국 본토에 상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와 로이터 통신, CNN,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도리안이 이날 새벽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 뱅크스를 강타한 뒤 오전 9시를 넘어 케이프 해터러스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NHC는 도리안이 케이프 해터러스에서 북동쪽으로 5마일(5㎞)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최고 풍속이 시속 90마일(150km)에 이르는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C는 "노스캐롤라이나 해안과 버지니아 남동부, 남부 체서피크만 일부 지역에 생명을 위협하는 폭풍 해일과 위험한 바람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도리안의 영향으로 노스캐롤라이나 동부와 버지니아주 남동부는 이날 오후까지 폭우와 강풍, 폭풍 해일이 몰아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의 섬들은 해수면 수위가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또 이날 밤과 7일 오전까지 마서스 비니어드, 케이프 코드를 포함한 매사추세츠주 동부까지 강풍을 동반한 비와 함께 높은 파도가 일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WP에 따르면 도리안은 이날까지 13일째 폭풍우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허리케인으로 발달한 이후에는 9일째 생명력을 지속하고 있다. 기상 관측 기록상 이렇게 오래 지속한 허리케인은 10% 미만이라고 WP는 전했다.
도리안은 1등급으로 세력이 약화했지만, 영향 범위는 더욱 넓혀 허리케인급 바람은 중심부에서 45마일(72㎞)까지 확장했고, 열대성 폭풍우급 바람은 중심부로부터 220마일(352㎞)까지 뻗어 나간 상태다.
도리안이 북상하면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20만명 이상의 주민에 대한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등 사우스·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약 37만명의 주민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고 AP는 전했다.
또 남동부 지역에서 전날과 이날 운항할 예정인 항공편 700여편이 취소됐다. 사우스·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90만명 이상의 주민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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