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쓰주 4명·커네티컷 2명·로드아일랜드 1명…사망자 속출
▶ 매쓰주 공중보건부,“저녁시간대 야외활동 삼가”당부
올가을 기온 예년보다 높아 악재…뇌염 비상 지속 전망
동부 말 뇌염(Eastern Equine En cephalitis, EEE)이 뉴잉글랜드 전역에서 여전히 기승을 부리며 매사추세츠주 4명을 비롯해 커네티컷 2명, 로드아일랜드 1명 등 최근 들어서만 모두 7명의 사망자를 내며 계속해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동부 말 뇌염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후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끝내는 뇌가 부어올라 사망하게 되는 이 질병은 감염될 경우, 사망률이 50퍼센트까지 오르는 무서운 질병이다.
9월말 현재 4명의 사망자가 나온 매쓰 주에서의 이와 같은 동부 말 뇌염 위기 상황은 1956년 이후 최악이다. 주로 물웅덩이 주변에 서식하는 감염된 모기에 물릴 경우, 발병하는데 피해자는 주로 고령의 노인들과 어린이들이다. 치료법이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절반의 경우, 사망에 이르는 치사율을 피한다고 해도 감염자의 80퍼센트는 영구적인 뇌신경계 내의 손상을 입게 돼 기억상실증에 이르게 되는 무서운 질병이다.
매사추세츠주 공중보건부 소속의 캐더린 브라운 수의사는 “올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동부 말 뇌염은 예년과 달리 매쓰 주는 물론이고 인접한 뉴잉글랜드의 다른 주에서도 함께 나타나고 있으며 3명의 사망자가 나온 미시간 주를 비롯해 뉴저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희생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야외에 있는 모기가 다 동부 말 뇌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만약 감염된 모기에 물릴 경우,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보건부에서는 주로 저녁 때 활발한 활동성을 보이는 동부 말 뇌염 감염 모기에 물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 시간대의 야외활동을 삼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매쓰 주 보건부는 비행기를 동원한 공중 방역을 이미 기록적인 6회나 실시했다. 커네티컷과 매사추세츠 주의 일부 고등학교들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금요일 저녁시간 대의 풋볼 경기들의 일정을 바꿔 토요일 오후에 게임을 열기도 했다.
여름에 시작돼, 온도가 떨어지는 가을 전까지 기승을 부리는 동부 말 뇌염은 올해 매쓰 주의 가을 기온이 예년보다 높게 형성돼 악재가 되고 있는데 당분간 높은 기온 분포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동부 말 뇌염 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감염된 모기에 물리게 될 경우, 3~10일 동안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 잠복기를 거치게 된 후 두통과 발열, 구토 증상과 함께 오한, 발작까지 일으키게 되며 의식을 잃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된다.
올해 특별히 기승을 부리는 이유 중에는 바이러스의 숙주가 되는 새들의 분포가 지구 온난화와 기상 변화를 따라 달라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취약 시간대의 야외 활동을 삼가 해 줄 것과 만약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사를 찾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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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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