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 도핑검사에서 양성반응 속출로 뒤늦게 메달 획득
2012년 런던올림픽 역도 남자 94㎏급 은메달이 7년 만에 ‘진짜 주인’ 김민재(35)의 손에 들어왔다.
김민재는 9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역도 남자 경기 중 휴식 시간에 ‘올림픽 은메달’을 받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 역도 남자 94㎏급 A그룹 경기에 출전한 김민재는 합계 395㎏(인상 185㎏, 용상 210㎏)을 들어 8위를 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함께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올림픽 샘플을 재조사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당시 금, 은, 동메달을 딴 일리야 일린(카자흐스탄), 알렉산드르 이바노프(러시아), 아나톨리 시리쿠(몰도바)의 샘플에서는 모두 금지약물 성분이 나왔고 4위, 6위, 7위, 11위도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이다. 이들을 모두 실격 처리하면 당시 5위에 오른 모하메드 푸어(이란)의 기록이 가장 좋았고 그 다음이 합계 395㎏을 기록한 김민재였다.
IOC는 2016년 10월에 이 같은 도핑 재검사 결과를 공개하고 추가 조사를 마친 후, 올해에 김민재를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인정했고, 메달 수여식을 준비했다. 당초 IOC는 2020년 도쿄올림픽 기간 혹은 올해 9월에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 기간에 메달 수여식을 열 계획도 잡았으나, 현재 개인 사업 중인 김민재가 한국에서 메달을 받길 원함에 따라 IOC가 대한체육회에 런던올림픽 은메달을 전달했고, 최성용 대한역도연맹회장이 9일 대리 시상했다.
김민재는 2012년 런던올림픽 시상대 위에서 주목받았어야 했지만, 7년이나 지난 뒤에야 메달을 받았다. 메달 세리머니를 할 수도 없었다.
김민재는 뒤늦은 올림픽 은메달 확정 소식에 “올림픽 메달을 받아 기쁘다. 그러나 선수들은 시상대에 오를 때 가장 큰 희열을 느낀다. 가장 큰 무대 올림픽에서 그 기회를 놓친 건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공인받으며 아시안게임(2014년 인천 은메달)과 세계선수권(2009년 고양 합계 동메달, 2011년 프랑스 인상 동메달),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따낸 역도 선수라는 명예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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