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 검찰의 개입으로 구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 임대 방안이 불허되고 새로운 이사들이 합류하면서 남가주 한국학원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은 가운데 박형만 신임 이사장과 LA 총영사관 측 간 직접 대화가 시작됐다.
박형만 신임 이사장이 한국학원 정상화를 위해 윌셔사립초등학교 재개교 등을 비롯한 쇄신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7일자 A3면 보도) LA총영사관 측은 한국학원 이사회 측이 ‘남가주한국학원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의 협의 사항들을 준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한국 정부 지원금 재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하고 나서서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양측의 만남은 박형만 신임 이사장의 요청으로 지난 10일 이뤄져 김완중 총영사와 황인상 부총영사, 박신영 교육영사가 박 이사장과 직접 면답했다.
이날 면담과 관련해 박형만 이사장은 “남가주 한국학원의 정상화를 위한 의지를 전달하고, 한국 정부 지원금 재개 등과 관련해 협조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완중 총영사는 “총영사관은 여전히 비대위의 입장을 존중한다”면서 “이사회가 비대위와 협의한 대로, 비대위 추천인사를 포함한 새 이사진 구성과 기존 이사들의 책임 있는 사퇴를 이행해야 한국 지원금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박 이사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완중 총영사는 “비대위 추천 인사들을 아직 받아들이지 않고 이사회 측의 추천 인사들만 이사회에 합류한 상태에서 새 이사장을 선출하고 기존 이사들이 아직까지도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는 것은 비대위의 합의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합의 사항 이행은 아직가지는 순탄치 않아 보인다. 박형만 이사장은 “비대위 추천인사 7명의 이력서를 기다리고 있으며 받는 대로 이사회에서 논의해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비대위 측은 “워낙 잘 알려진 인사들 또는 개인이 아닌 특정 한인단체를 대표한 인사”라며 “1명 외에는 따로 이력서가 필요없고, 해당 1명은 이미 보냈다”는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학원 이사회 측은 기존 이사들의 사퇴와 관련 “이사들의 개별적인 사퇴 종용은 불가하기 때문에 전적으로 개별 이사들의 의지에 달렸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한편 김완중 총영사는 한국 정부 지원금 중단은 남가주 한국학원 산하 개별 주말 한글학교들이 직접적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한국학원 산하 한글학교들이 독립 운영을 하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하면 개별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남가주 한국학원에 배정된 산하 한글학교들을 위한 지원금은 21만3,000달러로, 다음주까지 총영사관 측이 요청하지 않으면 지급이 무산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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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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