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웃긴다, 분노조절 신경써야” 트윗
▶ “16세 소녀에게 너무 옹졸” 비판 쏟아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사진)가 선정된 데 대해 막말을 쏟아냈다가 비판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툰베리의 선정에 대해 “아주 웃긴다”면서 “그레타는 자신의 분노조절 문제에 애써야 한다. 그러고 나서 친구랑 좋은 옛날 영화를 보러 가라”고 썼다. 그는 이어 “진정해라 그레타, 진정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입장이 다른 이들을 상대로 막말을 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지만 이날은 10대 청소년까지 그 대상으로 삼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타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으며 올해도 최종 5인에 올랐다가 떨어졌다. 당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가 독일을 망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툰베리는 이날 트위터 자기소개를 ‘자신의 분노조절 문제에 애쓰는 10대 청소년. 현재 진정하고 친구와 좋은 옛날 영화를 보고 있음’이라고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의 독설에 재치있게 응수한 것이다.
10대 소녀를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에 비판이 쏟아졌다.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은 AP통신에 “가장 수치스럽고 대통령답지 못하며 거의 겁쟁이가 할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부끄러워해야 하지만 전혀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도 ‘올해의 인물에 선정돼 타임 표지를 장식한 게 질투난다는 이유로 16세 청소년을 괴롭힐 정도로 옹졸하고 멍청하다니 믿을 수가 없다’는 식의 댓글이 줄지어 달렸다. ‘분노중독자가 열여섯살 소녀를 놀린다’, ‘당신이 70여년간 이룬 것보다 툰베리가 16년간 이룬 게 더 많다’는 댓글도 있었다.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의 시급성을 강조하는 툰베리를 걸고넘어진 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툰베리가 자신을 쏘아보는 사진이 화제가 된 후 트위터에 “툰베리는 밝고 멋진 미래를 고대하는 매우 행복한 어린 소녀처럼 보였다”며 에둘러 조롱했다.
그 때도 툰베리는 트위터 계정 자기소개를 “밝고 멋진 미래를 고대하는 매우 행복한 어린 소녀”로 바꾸며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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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나이값도못하는걸 미국 대통령이라고...... ㅉㅉㅉ
트럼프도 상 줘야지. 올해의 저질 인물. ㅋㅋㅋ
전 세계에서 제일 강국이고 부자나라의 리더가 생각하는것과 하는 짓거리의 수준이 16세의 어린애보다 못하다는게 여기서 증명하지요. 역시 정책을 떠나 리더의 덕목이 인성을 갖춘자가 얼마나 귀중한지 아주 중요한 면을 보여주고 있읍니다.
여기서 트럼프의 인성이 나오는군. 자신이 아닌 다른 상대가 상을 받았을때 (속으론 실망이겠지만) 겉으로라도 축하해주는게 도리인데 이건 노골적으로 당연히 자신이 받을 상이 한 여자애에게 갔다고 불평이니..ㅊㅊㅊ
가장 어리석고 애 어른같은 생각으로 혼자 잘낫다고 떠들어대는 애 어른 겁쟁이 거짖말쟁이 투덜쟁이 협박쟁이 차별쟁이 여자 사람 소수민족 서민알기를 발에 때 만큼도 관심없어하는 저질 .....ㅉ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