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복동생이 실종신고 뒤늦게 유품·DNA 확인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채 미제 사건으로 남았던 1976년 샌프란시스코 살인 사건의 피해 여성이 사건 발생 43년만에 혼혈 한인 여성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저지 주 경찰은 12일 사우스햄튼에 거주하는 오지 기퍼드(86)씨가 미제사건 해결에 협조하면서 지난 1976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이 기퍼드씨의 조카인 주디 기퍼드(당시 14세·사진)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당시 14세의 주디 기퍼드의 신원을 43년만에 밝힐 수 있었던 것은 미제 살인사건 전담팀이 살인사건 피해자와 실종자들을 대조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난 2017년 주디의 남동생이었던 윌리엄 신씨가 지난 2017년 뒤늦게 주디에 대한 실종신고를 한 기록을 확인하면서 부터였다.
신씨의 기록을 발견한 샌프란시스코 미제살인사건 전담팀의 협조요청을 받은 뉴저지 주경찰은 지난 6월 뉴저지에 살고 있는 주디의 고모 오지 기퍼드를 찾아가 주디의 유품들을 확인하고 DNA를 대조해 시신이 주디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생 윌리엄에 따르면 오지의 동생이자 주한미군이었던 마이크씨는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뒤 1962년 주디를 낳았지만 이후 아내와 이혼하면서 고모인 오지가 2살 때부터 주디를 입양해 키워왔다.
경찰에 따르면 주디의 시신은 1976년 10월1일 샌프란시스코 레이크 머시드의 한 펌프장에서 강아지를 산책시키던 한 남성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피해자가 젊은 아시안 여성인 것과 주머니 안에서 금목걸이와 부엉이 펜던트를 발견했지만 끝내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고 사건은 신원미상 실종사건 #40으로 남았다.
윌리엄씨에 따르면 오지는 주디가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40년이 넘도록 이사를 가지도 않고 전화번호도 바꾸지도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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