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운트볼디 50대 실종 속 구조대원도 사망
▶ 당국 비상 폐쇄령…폭설에 결빙 너무 위험

지난 12일자로 비상 폐쇄령이 내려진 마운트 볼디를 찾은 한인 등산객들이 폐쇄된 등산로 입구에 붙은 경고문을 읽고 있다.[독자 제공]
한인이 많은 찾는 마운트 볼디가 폭설과 결빙으로 인한 실종 등 잇단 안전사고로 비상 폐쇄령이 내려진 가운데 수색작업에 나섰던 구조요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겨울 산행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지난 주말 볼디를 찾았던 한인 등 많은 등산객들은 12일자로 내려진 비상 폐쇄령을 접하고 발길을 돌렸다. 지난 8일 50대 등산객 한 명이 마운트 볼디에서 실종되어 남가주는 물론 프레즈노 등 중가주에서도 지원에 나선 구조팀이 헬기를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수색작업에 나섰던 구조대원 1명이 지난 14일 사망했다는 비보가 전해지면서 샌 버나디노 카운티 세리프국은 수색 작업 일시 중단을 발표하고 구조요원들에게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비상폐쇄령은 LA카운티 최고봉(1만64피트)인 볼디로 오르는 등산로를 포함해 볼디 길목에 있는 아이스 하우스캐년 트레일도 차단됐다. 이 등산로를 통해 오를 수 있는 팀버, 온타리오, 쿠카몽가 픽 등도 당분간 모두 오를 수 없게 됐다. 비상 폐쇄령은 별도 공지가 없는 한 이달 31일까지 계속된다. 폐쇄령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일부 한인 등산객들이 아이스하우스 캐년 트레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으나 적발될 경우 개인은 최고 벌금 5,000달러, 단체는 1만달러와 함께 최고 6개월의 실형이 병과될 수 있다고 등산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샌버나디노 셰리프국은 친구 3명과 함께 산행에 나섰던 실종 등산객은 어바인에 사는 52세의 스리니바스 모카파티로, 등반 도중 철수한 일행과 떨어져 혼자 볼디 정상 등정에 나섰다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주 내내 실종 등산객 수색에 나선 구조대원들은 23개팀 126명이었으며, 샌디에고 카운티 셰리프국 수색구조팀에서 9년 간 자원 봉사 활동을 했던 32세의 고교 교사 티모시 스테이플스가 수색 작업을 펼치던 14일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겨울산행에 대비한 훈련과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면서 볼디 인근에서는 해마다 크고 작은 조난 사고가 그치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잇단 겨울폭풍으로 내린 많은 눈이 녹지 않고 결빙 상태여서 완벽한 빙산 등반 장비를 갖추지 않으면 사고 위험이 아주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인들은 겨울산행 때 등산화에 착용하는 미끄럼 방지 장비인 크램폰을 간이용품으로 대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 시즌 볼디의 결빙 상태는 이런 장비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10발 이상의 크램폰과 함께 미끄러질 때 유일한 제동장치 역할을 할 수 있는 아이스 액스 등의 장비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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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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