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남성이 차로 납치했으나 이튿날 무사히 귀가…’가족 불화’ 조사·

뉴욕경찰이 공개한 납치 피해자와 범행 차량 [뉴욕경찰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뉴욕 브롱크스의 대로변에서 16세 소녀가 차량으로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전해줬으나 이내 자작극 의혹이 제기됐다.
소녀는 납치 다음 날 안전하게 귀가했으며, 평소 미국 체류 여부를 놓고 가족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6일 밤 11시 20분께 뉴욕 브롱크스의 '이글 애비뉴'와 156번가 도로변에서 발생했다.
도로변에 설치된 CCTV에는 범행 당시의 상황이 비교적 생생히 담겼다.
어머니와 함께 인도를 걷고 있던 캐롤 산체스(16) 옆으로 차량 한 대가 멈춰 섰다.
곧바로 차량에서 두 명의 남성이 내려 느닷없이 산체스를 차량으로 끌고 들어갔다.
산체스의 어머니는 딸을 구하기 위해 차량에 달려들어 저항했지만, 용의자들에 의해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졌다. 용의자들은 약 20여초 만에 산체스를 차량에 태우고 사라졌다.
NYT는 차량에는 총 4명의 남성이 타고 있었고, 차량에 내려 산체스를 납치한 2명의 남성은 20대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차량을 베이지색 세단으로 추정했다.
뉴욕경찰은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하고 공개 수배에 나섰다. 용의자들에 대한 정보 제공에 2천500달러의 현상금도 걸었다.
다행히 산체스는 이날 오후 무사히 발견돼 귀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자작극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산체스 가족이 고향인 온두라스로 이주를 계획했지만, 산체스는 미국에 남고 싶어하면서 평소 갈등을 빚었던 것을 확인하고 이번 납치 사건이 조작됐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납치 사건이 자작극으로 드러날 경우 산체스는 형사 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납치 사건은 지난주 버나드 칼리지 1학년에 재학 중인 테사 메이저스 양이 맨해튼의 모닝사이드 파크를 걷다가 3명의 괴한에게 흉기에 수차례 찔려 사망한 사건에 이어 발생해 뉴욕 시민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현재 13세 소년이 범행을 시인했으며, 또 다른 10대 2명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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