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터키 통한 지원만 주장 거부권…러 제출 별도결의안도 부결

유엔 안보리 [AP=연합뉴스]
내전중인 시리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결의안이 2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잇따라 부결됐다.
인도적 지원 '국경 루트'에 대한 러시아와 다른 서방·중동국가들 간의 이견으로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표 대결 끝에 채택이 무산된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안보리는 벨기에와 쿠웨이트, 독일이 주도한 결의안 채택을 시도했으나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부결됐다.
결의안은 1년간 터키의 2곳과 이라크의 1곳을 통한 시리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담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향후 6개월 동안 터키의 2곳을 통한 인도적 지원을 고집하며 거부권을 행사했고, 중국도 이에 동조했다. 나머지 13개 안보리 이사국은 찬성표를 던졌다.
유엔과 시리아 지원단체들은 지난 2014년부터 터키와 이라크, 요르단에 위치한 총 4곳에서 국경을 넘어 시리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해왔으며 매년 안보리의 지지를 받아온 이 결의안은 다음 달 10일까지 유효하다.
벨기에와 쿠웨이트, 독일 등은 기존 결의안 가운데 요르단에서의 국경 통과 내용을 삭제했지만, 러시아를 설득하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후 시리아와 관련한 안보리 투표에서 러시아가 14번째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벨기에와 쿠웨이트, 독일이 주도한 결의안이 부결된 후 러시아가 주도한 결의안에 대한 투표가 이뤄졌다. 러시아가 주도한 결의안은 터키에 있는 2곳을 통한 시리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담았다.
그러나 이 결의안도 찬성 5개국, 반대 6개국, 기권 4개국으로 부결됐다.
안보리에서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없이 총 9개국이 찬성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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