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구하기 위해 불길과 물속으로 뛰어들었던 아버지들이 끝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가족과 자녀를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치는 아버지들의 진한 부성애 소식이 연말을 앞두고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27일 오전 1시15분께 리버사이드 지역 헤멧시 알레산드로 스트릿과 래섬 애비뉴 교차로에 위치한 2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41세 남성 1명과 12살과 4살 여아 2명이 숨지고, 8살 남아 1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날 숨진 41세 남성은 아파트에 있던 부인과 자녀 2명을 먼저 집 밖으로 대피시킨 뒤 집 안에 남아 있던 자녀 3명을 구하기 위해 다시 불길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하지만 남성은 끝내 다시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이 남성이 목숨을 걸고 구하려했던 12살과 4살 두 딸은 아파트 내부에서 소방관들에게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8살 아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화재가 난 이 아파트는 2층 25유닛 아파트로 화재 당시 40여명의 주민들이 있었으나 긴급 대피해 추가 인명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이날 화재로 이 남성과 자녀들이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숨진 가족들을 애도하며 눈물을 흘렸다.
주민 로버트 프리도는 숨진 남성에 대해 “자녀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는 아버지였다”며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했다.
딸을 구하기 위해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숨진 아버지도 있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 24일 샌프란시스코 근교에 위치한 카멜 리버 스테이트 비치에 딸과 함께 나들이 갔던 남성은 영영 집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됐다.
이날 고무보트를 타고 바다에서 놀던 12살 딸이 도중에 고무보트를 놓쳐 소리를 지르자 밖에서 딸을 지켜보던 이 남성은 딸을 구하기 위해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딸과 이 남성을 구조해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이 남성은 끝내 숨졌다. 잠수복을 입고 있던 12살 딸은 다행히 목숨을 건져 현재 저체온증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숨도 아끼지 않고 진한 부성애를 보인 아버지들의 사연이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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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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