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오페라가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에서 벨칸토 오페라 거장 도니제티의 ‘로베르토 데브뢰’(Roberto Devereux) 공연을 개막한다.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역사상 첫 여성 음악감독으로 임명된 한인 김은선(40) 지휘자의 LA오페라 데뷔 무대로, 오는 3월14일까지 6회 공연을 선사한다.
도니제티는 ‘사랑의 묘약’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돈 파스콸레’ 같은 오페라 작품들로 실력을 보여줬지만 장엄한 역사물에서 독보적 재능을 드러냈다. 그가 영국 튜더 왕조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작곡한 오페라는 모두 세 편으로, 도니제티의 ‘여왕 3부작’ 중 마지막편이 로베르토 데브뢰다. 안나 볼레나, 마리아 스투아르다에 이어 3번째 시리즈로 작곡된 로베르토 데르뵈는 영국 엘리자베스 1세의 연인이었던 로버트 데버루 백작의 이야기다.
일생 독신이었지만 수많은 애인을 두고 남성편력을 드러냈던 엘리자베스 1세의 마지막 사랑을 그렸는데,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다양한 가상인물을 등장시켜 극적 재미를 배가시켰다. 60대의 절대 권력자 엘리자베스 여왕과 30대 연인 데브뢰 백작 사이에 벌어지는 사랑과 질투를 그린 이 작품은 완성도나 음악적 세련미에서 앞선 두 작품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페인 출신 소프라노 데이비니아 로드리게즈가 엘리자베스 1세를, 멕시코 출신으로 이 시대 최고의 테너 중 하나인 라몽 바가스가 로베르토 데브뢰를 노래한다. 노팅햄 공작으로 하와이 출신 바리톤 퀸 켈시가 등장하는데 3월14일 공연에는 한인 바리톤 윤기훈씨가 노팅햄 공작을 노래한다.
티켓 문의 (213)972-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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