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맨인 줄 아냐”... 일부 청년층 무신경 경고
▶ 포인트레이스해변 일부 봉쇄·요세미티도 폐쇄

주말 해변을 찾은 주민들이 늘자 개빈 뉴섬 주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필수적 외출 외에는 집에 머물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21일 LA 베니스 해변을 찾은 주민들 모습.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제한, 영업중단, 휴교령 같은 극약처방에도 일부 청년층이 이를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면서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지난 주말에 외출자제령을 비웃듯 가주 해변에 청년층이 북적이자 주지사가 경고에 나섰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21일 “젊은이들은 해변에서 즐기는 것을 아직도 파티라고 생각하느냐?”면서 “정신차려라(Time to wake up), 전염될 수 있고, 전염시킬 수 있는 상황이란 것을 인식하고 행동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위험상황이 노인들에게만 오는 것이 아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라”고 강조했다.
마린카운티 셰리프국이 21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북부 해안으로 몰려드는 주민들에게 자제를 촉구한 후 이날 밤늦게 포인트레이스 국립해변과 공원 일부를 봉쇄했다. 지난 20일에는 요세미티국립공원, 킹스캐년과 세쿼이아 국립공원이 폐쇄됐고, 오는 7월 23-25일 열릴 예정인 길로이 갈릭 페스티벌도 취소됐다.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고 호소하고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며 감염병 종식에 협조하고 있지만, 일부 젊은층은 코로나19를 매년 돌아오는 독감 수준으로 치부하며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21일 뉴욕주 확진자의 과반이 18∼49세라면서 “(청년) 여러분은 슈퍼맨이나 슈퍼우먼이 아니다”라며 “여러분이 사랑하는 누군가를 아프게 하거나 전혀 의도치 않게 누군가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조정관은 “해변, 식당 등에 젊은 사람들이 모이지 않아야 한다”며 “이들은 자신이 ‘천하무적’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 등에게 많은 나쁜 것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말새 산타클라라카운티 확진자가 67명 추가돼 총 263명(사망자 8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당국 검사량 증가로 인해 확진자수가 올랐다고 밝힌 반면 산타클라라카운티 검찰청은 자택대피령을 위반한 업체나 주민들로 인해 증가한 것이라고 위반자를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당국은 산타클라라컨벤션센터를 최대 250명의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임시치료시설로 전환할 것이라고 21일 발표했다.
카운티별로 산마테오 117명(사망자 1명), SF 105명, 알라메다 100명, 콘트라코스타 61명, 마린 38명, 소노마 23명(사망자 1명), 솔라노 14명, , 나파 1명이다. 몬트레이카운티에서는 21일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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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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